시드니 서부 지역의 주택시장이 2026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분석기관 SQM리서치(SQM Research)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루이스 크리스토퍼(Louis Christopher) 대표가 발표한 ‘주택시장 호황·침체 전망 2026(Housing Boom and Bust Report 2026)’에서 블랙타운(Blacktown), 펜리스(Penrith), 리버풀(Liverpool) 등 서부 지역이 내년 시드니 전체를 앞서는 ‘핫스폿’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서부 지역 부상
보고서는 이들 지역이 웨스턴 시드니 공항(Western Sydney Airport) 개항에 따른 고용 확대, 인프라 개선, 이동성 증가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들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블랙타운이 108만5,000달러, 펜리스가 98만달러, 리버풀이 117만8,000달러 수준이다. 특히 리버풀의 경우 지난 12개월 동안 13.3% 상승하며 눈에 띄는 가격 급등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대표는 서부 시드니의 향후 주택가격이 5-8%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026년 시드니 전체 예상 상승률인 2-3%를 크게 웃돈다.

남서·북서권 동반 성장
크리스토퍼 대표는 시드니 남서·북서 지역 역시 평균 이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서부의 마운트 드루잇(Mount Druitt), 캠벨타운(Campbelltown), 오란파크(Oran Park) 등 비교적 저렴한 주택 시장은 첫 주택 보장 제도(First Home Guarantee Scheme)의 수혜로 4-7%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북서부의 라우스힐(Rouse Hill), 더 폰즈(The Ponds) 등은 메트로 확장과 우수한 주거 환경에 힘입어 4-6% 상승이 전망됐다. 현재 라우스힐의 중간 주택가격은 146만달러, 더 폰즈는 161만5,000달러다.
경기·인구 전망
보고서는 공공 지출이 2026년 NSW)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드니는 연방·주정부 행정, 금융, 전문 서비스, 기술 산업이 집중된 도시로 국가 경제의 주요 동력을 담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부 시드니 공항과 시드니 지하철 확장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도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높은 부채 부담과 민간 투자 부진이 경제 전망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2026년 시드니의 인구 증가율은 다소 둔화해 6만5,000-7만5,000명 증가(약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로 해외 이주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내 다른 지역으로의 전출은 계속될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대표는 “2025년 중반 기준 시드니 인구는 약 524만8,790명(1.23% 증가)으로, 이는 약 2만5,000-2만6,000호의 추가 수요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완공된 주택은 2만-2만2,000호로, 대부분 도심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약간 밑돌아 시장 압박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시장 압박 지속
보고서는 시드니의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임대시장의 긴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지만, 임대료가 과대평가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QM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임대 공실률은 올해 약 1.4% 수준에 머물렀으며, 주택 임대료는 주당 1,1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건설 비용과 아파트 착공 감소로 인해 2026년에도 신규 주택 공급이 크게 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임대시장은 여전히 빡빡한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2025년 한때 완화 조짐이 보였던 임대료가 다시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완만한 안정세’ 전망
종합적으로 크리스토퍼 대표는 2026년 시드니 주택시장이 “또 한 해의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택가격과 임대료의 과대평가 가능성이 시장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