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 부모도 함께 겪는 스트레스
12학년(Year 12) 시험이 다가오면서,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큰 긴장과 부담을 함께 느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자녀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지만 결정적인 방법들이 있다고 말한다.
호주공립학교학부모협의회(ACSSO-Australian Council of State School Organisations)의 최고경영자 다이앤 깁린(Dianne Giblin)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차분하고, 체계적이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지적인 가정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통이 핵심
깁린(Giblin) 대표는 자녀와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모들은 “부드럽고 비판적이지 않은 방식의 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오늘 기분은 어때?”와 같은 단순한 질문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블랙도그연구소(Black Dog Institute) 연구소장 제니 허드슨(Jennie Hudson) 교수는 수험생 자녀들이 수면과 식사 습관을 유지하고, 공부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상기시켜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허드슨(Hudson) 교수는 “정신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에 있어 기본적인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 이 기본들이 단순해 보이지만,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다. 시험기간에는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가장 먼저 무너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자신의 자녀도 NSW주에서 고등학교 졸업시험(HSC)을 준비 중이기에, 그의 조언은 더욱 현실적이다.

압박보다 격려가 효과적
허드슨(Hudson) 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적당한 압박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 압박이 지나치면 오히려 갈등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은 이미 충분히 그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부모에게는 그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신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방법은 지지와 격려다.”
시험이 전부는 아니다
심리치료사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인 재닛 오설리번(Janet O’Sullivan)은 자신의 아들도 현재 학교 기반 견습과정을 통해 12학년 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가 자녀에게 시험은 학업 여정의 작은 일부일 뿐이며, 그들의 가치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복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A주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활동 중인 오설리번(O’Sullivan) 씨는 “시험 준비 기간 동안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들의 말 한마디
12학년 학생 트래비스 카펠루티(Travis Cappelluti/17)는 자신이 어머니 앨리슨(Alison)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SA주 애들레이드(Adelaide)에 위치한 크리스천 브라더스 칼리지(Christian Brothers College)에 재학 중인 그는 “엄마는 항상 제 곁에 계세요. 꼭 필요한 말을 알아서 해주세요. 그 말 한마디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져요”라고 말했다. “제가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많은 일들을 늘 해주시는데, 그 덕분에 저는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식탁 위 소통
카펠루티(Cappelluti) 씨는 트래비스뿐 아니라 지난해 졸업한 큰아들 알렉스(Alex)와도 항상 학업에 대해 소통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저녁식사 시간에는 꼭 두 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다. 과목 내용 중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공부하면서 어떤 기분인지 물어보곤 한다.”
학업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하는 이 시기, 부모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자녀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압박이 아닌 격려와 지지가 바로 수험생 자녀를 위한 가장 강력한 응원이다.
※ 이 기사는 The Daily Telegraph에 게재된 제임스 퍼디(James Purdie)의 ‘How you can help your teen as they navigate the stress and workload of year 12 exams’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