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건 이상 출동
최근 폭우로 시드니 도로 곳곳에 포트홀(Pothole-도로 파손 구멍)이 생기면서 차량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NRMA(National Roads and Motorists’ Association)는 8월 들어 하루 평균 300건 이상 포트홀 관련 출동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RMA는 올해 들어 포트홀로 인한 차량 피해 신고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균 강우량 4배 기록
시드니는 8월에만 예년보다 네 배 많은 비가 쏟아졌다. NRMA는 포트홀이 “거의 전적으로 폭우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8월 1일부터 18일까지 접수된 신고는 5,901건으로, 하루 평균 328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94건 많은 수치다. 포트홀로 인한 주요 피해 유형은 타이어 펑크, 서스펜션 손상, 휠 베어링 파손 등이다.

지역별 피해 현황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은 블랙타운(Blacktown)으로, 올해 들어 타이어 및 휠 손상 신고가 7,362건 접수됐다. 이어 캔터베리 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 6,222건,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5,087건, 시드니 도심(Sydney CBD) 4,762건, 파라마타(Parramatta) 4,758건 순으로 나타났다.
“비로 보수작업 지연”
NRMA 대변인 피터 쿠리(Peter Khoury)는 폭우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의 도로 보수 작업이 지연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지자체는 이미 발생한 포트홀을 모두 고칠 수 없었고, 결국 구멍이 더 커져 더 큰 피해를 불렀다”고 그는 말했다.
NRMA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전체 도로의 85%를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안정적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도로 관리의 대부분을 맡고 있지만 자체 재원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쿠리는 덧붙였다.
보수 예산 한계
NSW 지자체는 2024년에 1억6,980만 달러의 보조금(block grant)을 받았고, 올해 320만 달러 증액됐다.
블랙타운 시의회(Blacktown City Council)는 도로 안전을 위해 올해 6,300건 이상의 포트홀 보수를 완료했으며, 8월에만 867건을 처리했고 이달 안에 1,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블랙타운 시는 1546km에 달하는 도로망을 관리하고 있으며, NSW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자체로 45만 명 이상이 거주한다. 시 당국은 “인구 증가에 맞춰 도로망이 확대되면서 현재 자원으로는 유지 관리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상 청구 가능성
많은 운전자들이 모르고 있지만, 차량 피해나 신체적 상해가 발생한 경우 Transport NSW(뉴사우스웨일스 교통부)에 공공책임(public liability) 보상 청구를 할 수 있다.
지난해 회계연도에는 단 688건만 접수됐으며, 이 중 대부분은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핌블(Pymble), 세인트 아이브스(St. Ives)에서 발생했다.
사고 위험까지 확대
쿠리 대변인은 “포트홀은 단순히 타이어나 휠에 손상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출동 요청이 불편한 문제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
NSW 지역 교통 도로부장관 제니 아이치슨(Jenny Aitchison)은 최근 이어진 폭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스 노동당 정부는 NSW 도로망이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치슨 장관은 또 “지난해 우리는 도로 재난 복구 예산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는데, 이는 이전 자유당-국민당 연립 정부가 제공한 2억9,000만 달러의 다섯 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드니 폭우로 인한 포트홀 피해 사례는 단순한 차량 손상을 넘어 운전자 안전과 교통사고 위험까지 연결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폭우와 포트홀 발생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안정적 예산 지원과 신속한 도로 보수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NRMA와 시 당국, 주정부 모두 피해 경감과 도로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과 지속적인 관리 없이는 유사한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운전자들은 차량 피해 시 Transport NSW(뉴사우스웨일스 교통부)에 공공책임 보상 청구가 가능함을 숙지하고, 안전 운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