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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란 대사 추방 결정. 외교 관계 단절, 대사 추방 단행

27/08/2025
in 정치
호주, 이란 대사 추방 결정. 외교 관계 단절, 대사 추방 단행

호주정부가 외교 관계를 사실상 단절하고 이란 대사를 추방하는 초강수를 뒀다. 사진: fsHH

호주정부가 이란 정부가 자국 내 반유대 공격을 지휘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외교 관계를 사실상 단절하고 이란 대사를 추방하는 초강수를 뒀다.

호주안보정보원(ASIO-Australian Security Intelligence Organisation) 국장 마이크 버지스(Mike Burgess)는 26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 시드니 루이스 컨티넨털 키친(Lewis’ Continental Kitchen) 공격과 지난해 12월 멜번 아다스 이스라엘 시나고그(Adass Israel Synagogue) 방화 사건이 이란의 지휘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버지스 국장은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말 그대로 불을 붙이고 그 불길을 키웠다. 이들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공동체를 공포에 몰아넣었으며 사회적 결속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총리 강력 비판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는 이란을 “호주의 결속을 약화시키려는 위험하고 전례 없는 공격 행위”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는 “호주 국민은 중동의 유혈 사태가 멈추길 바라며, 그 불안이 호주로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바니즈 총리는 “이란은 유대계 호주인들을 해치고 공포에 몰아넣으려 했으며 증오와 분열을 퍼뜨리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란계 호주인 단체 AUSIRAN 역시 대사 추방과 혁명수비대 테러 지정 방침을 환영했다. 사진: David_Peterson

대사, 외교관 추방

이에 따라 정부는 아흐마드 사데기(Ahmad Sadeghi) 주호주 이란 대사와 외교관 3명을 추방했으며, 7일 내 출국을 명령했다. 또한 테헤란 주재 호주대사관은 운영을 중단하고 외교관들은 이미 철수한 상태다. 페니 웡(Penny Wong) 외교장관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외국 대사를 추방하는 조치”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혁명 수비대 테러 지정

정부는 이란혁명수비대(IRGC-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버지스 국장은 혁명수비대가 일련의 ‘커트아웃(cut-out·중간인)’을 통해 공격을 지휘했으며, 일부 실행자에게는 돈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관이나 대사관 직원은 연루되지 않았으며, 해외 조직범죄 세력이 개입했지만 호주 내 범죄조직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조사 결과

버지스 국장은 “정부에 보고된 것은 면밀한 조사와 신중한 평가 결과”라며 “모든 정보를 검토한 결과 결론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위협에 대해 그는 “수사 초점은 과거 사건에 맞춰져 있지만, 당국은 인지하는 어떤 미래 공격도 막아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아직 ASIO는 다른 몇몇 공격에 대한 이란의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지만, 버지스 국장은 “호주 내 모든 반유대 행위가 이란 정권에 의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듀랄(Dural) 카라반 사건에는 이란이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 추가 체포

지난주 빅토리아 경찰은 ASIO, AFP와 공동 발표를 통해 멜번 아다스 방화 사건과 관련해 20세 남성이 추가로 기소돼 구속됐다고 밝혔다. 같은 사건으로 21세 남성이 지난 7월 체포된 바 있다.

정치권, 주정부 반응

토니 버크(Tony Burke) 내무,다문화부 장관은 공동체에 “분열이 아닌 단결과 힘을 보여달라”고 당부하며 “이란계 호주인들을 비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수잔 레이(Sussan Ley) 자유당 대표는 이번 사건을 “호주에 대한 가장 악랄한 외세 간섭 중 하나”라고 규정하며 “이란 대사 추방은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호주인 모두는 박해와 폭력, 공포 없이 신앙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민스(Chris Minns) NSW 주총리는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밝히며 연방정부 조치를 환영했다.

자신타 앨런(Jacinta Allan) 빅토리아 주총리도 “유대 공동체에 대한 공격은 모든 빅토리아인에 대한 공격”이라며 무조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호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소셜미디어에 “강력하고 중요한 조치”라며 환영 입장을 올렸다. 사진: Mabatel

유대 공동체 반응

호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소셜미디어에 “강력하고 중요한 조치”라며 환영 입장을 올렸다.

이란에 2년간 수감됐던 학자 카일리 무어-길버트(Kylie Moore-Gilbert) 역시 “대사 추방은 환영할 일이지만, 너무 늦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정권이 호주 내에서 제재 없이 활동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늦었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호주유대인행정협의회(Executive Council of Australia Jewry) 다니엘 아기온(Daniel Aghion) 회장은 “외국 세력이 우리 땅에서 테러를 자행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법집행기관들의 철저한 수사에 감사를 전했다.

멜번 아다스 인근 회당의 가비 칼트만(Gabi Kaltmann) 랍비는 “호주 유대 공동체에는 ‘역시 그렇지 않았느냐’는 순간이었다”며 “이번 사태가 공동체 결속과 관계를 심각하게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란계 단체도 지지

이란계 호주인 단체 AUSIRAN 역시 대사 추방과 혁명수비대 테러 지정 방침을 환영했다. 단체는 “우리 공동체는 대사와 대사관 측의 괴롭힘과 협박 문제를 여러 차례 제기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안전과 존엄을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밝혔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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