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스(Coles) 최고경영자 레아 웨커트(Leah Weckert)는 조직범죄 집단이 수퍼마켓에서 대규모로 고기를 절도해 식당 업계에 유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커트 대표는 “경찰과 협력한 수사 결과, 매장에서 도난당한 고기가 식당 주방과 메뉴를 거쳐 소비자 식탁에 오르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훔친 고기와 화장품
웨커트 대표는 특히 범죄조직이 가장 노리는 품목이 ‘육류’와 ‘건강,미용 제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명이 한 번에 대량으로 고기나 건강,미용 제품을 훔쳐가는 경우가 많다”며 “고기는 식당 업계로 흘러 들어가고, 건강,미용 제품은 지역의 팝업 상점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웨커트 대표는 불법 유통망의 구체적 증거나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찰과 콜스가 협력해 수사한 결과 해당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국 각지의 법 집행 기관과 함께한 협력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 위기 악용
현재 호주 외식업계는 비용 상승과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웨커트 대표는 이러한 상황이 식당들로 하여금 ‘값싼 고기’라는 유혹에 쉽게 노출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훔친 고기는 정상 거래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며, 일부 업주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
웨커트 대표는 최근 수퍼 리테일 그룹(Super Retail Group) 최고경영자 앤서니 헤라허티(Anthony Heraghty)의 발언에도 공감을 표했다. 헤라허티 대표는 최근 “범죄율이 ‘조직적이고 체계적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조직범죄 집단이 리벨(Rebel) 매장에서 테니스 라켓, 골프공 등 고가의 스포츠 용품을 대량 절도한 뒤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헤라허티 대표는 특히 빅토리아(Victoria)주가 전국 범죄 증가분의 40%를 차지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웨커트 대표 역시 “호주 전역에 약 900개의 매장이 있지만, 빅토리아에서 범죄율이 다른 주보다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집중 피해
콜스는 범죄율이 특히 심각한 빅토리아 지역 매장에 보안 요원을 증강 배치하고, 보디캠을 도입하는 등 보안 강화를 진행 중이다. 웨커트 대표는 “빅토리아 매장이 다른 주보다 범죄 위험이 커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호주 사례 주목
웨커트 대표는 빅토리아가 남호주(South Australia)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호주는 지난 12개월간 소매 범죄 사건이 감소했다”며 “폭행 관련 법률 강화, 근로자 보호 명령 도입 논의 등 종합적인 접근 방식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커트 대표는 “범죄 억제를 위해서는 단순히 보안 강화를 넘어 제도적,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빅토리아 역시 남호주처럼 다양한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