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개요
2023년 7월 29일, 빅토리아주 레옹가타(Leongatha)에서 한 가족이 식사한 비프 웰링턴(Beef Wellington) 요리에 ‘죽음의 모자’(Death Cap Mushroom)로 알려진 치명적인 독버섯 아마니타 팔로이드(Amanita phalloides)가 섞여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도널드 패터슨(Donald Patterson, 70세), 게일 패터슨(Gail Patterson, 70세), 헤더 윌킨슨(Heather Wilkinson, 66세)이고, 이안 윌킨슨(Ian Wilkinson, 69세)은 간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용의자인 에린 패터슨(Erin Patterson, 50세)은 피해자 가족의 전 며느리로 알려졌으며, 현재 이 사건으로 인해 3건의 살인과 1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사건 발생과 초기 대응
2023년 7월 29일, 에린 패터슨은 전 남편의 부모인 도널드·게일 패터슨과 고모부인 헤더·이안 윌킨슨을 집에 초대해 비프 웰링턴을 대접했다.
모두 함께 즐겁게 식사했으나, 식사 후 몇 시간 만에 복통과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염 증세를 보였다.
현지 병원에 긴급 이송된 피해자 중 도널드와 게일 패터슨 부부는 8월 4일 숨졌고, 헤더 윌킨슨도 8월 9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안 윌킨슨은 간 이식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긴 회복 과정을 거쳐 9월 23일 퇴원했다. 병원 측은 초기 진단에서 독버섯 중독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수사 당국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
수사 및 증거 확보
경찰은 식사에 사용된 재료에 집중해 에린 패터슨의 집과 관련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식품 건조기에서 독버섯 아마니타 팔로이드의 DNA가 검출됐고, 에린은 경찰 조사에서 버섯을 아시아계 수퍼마켓에서 구입했으며, 사고 이후 식품 건조기를 폐기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버섯을 구입했다는 해당 상호를 특정하지 못했고, 보건 당국의 조사에서도 독버섯을 판매한 상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2023년 11월 2일, 경찰은 에린 패터슨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하고 공식 기소했다. 이후 재판 준비가 진행되면서 증거 분석과 증인 조사도 병행됐다.

재판 결과
2025년 7월 7일, 모웰(Morwell) 고등법원에서 열린 9주간의 재판 끝에 배심원단은 에린 패터슨에게 3건의 살인죄와 1건의 살인미수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패터슨은 무죄를 주장했으나, 검찰은 그녀가 암 투병을 가장해 가족들을 점심에 초대하고, 독버섯을 의도적으로 요리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패터슨은 음식 건조기를 폐기하고, 독버섯의 출처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등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유족과 지역 사회의 반응
유일한 생존자인 이언 윌킨슨은 판결 후 교회 게시판에 “믿음과 공동체의 힘으로 이겨내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역 사회는 깊은 충격에 빠졌으며, 멜번(Melbourne)의 한 벽화에는 패터슨의 얼굴 위에 “유죄(GUILTY)”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향후 절차
패터슨은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 30~37년의 복역 기간이 설정될 수 있다. 선고 전에는 검찰과 변호인 측의 의견을 듣는 절차가 진행되며, 심리 평가 등도 포함된다. 선고 후 28일 이내에 항소가 가능하며, 패터슨 측은 항소를 검토 중이다.
사회적 파장
이 사건은 호주 전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패터슨이 사용한 비프 웰링턴 레시피의 저자인 나기 마에하시(Nagi Maehashi)는 자신의 요리가 범죄에 사용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언론의 연락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진 비극으로, 호주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법적 절차가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많은 이들이 진실과 정의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신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