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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이 있는 자리- 81

15/01/2025
in 칼럼
시와 산문이 있는 자리- 81

팬톤 448C

파란 이름을 얻으면 귀해질까

LED 불빛에서 더 잘 보이는
불안과 떨림들

창문 없는 DSA* 워싱룸에서 너는
짙은 얼룩으로 앉아 있었지

세상 사람들이 가장 혐오한다는 색 따위는 어쩌면
팬톤의 컬러 전문가들이 만들어 낸 자기검열인지 몰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우월주의에 빠진 어느
유명 화가의 우울 때문인 것 같기에

이 방에서 가장 딱딱한 빛으로 앉아 있던 네가
오늘 아침 홀연 사라졌다 해도
그저 한 개의 얼룩이 사라진 것뿐이지

이 방은 이상하리만치 환해서
나쁜 냄새를 감싸고 도는 혼종의 빛깔은
가만있어도 드러나는데

가지런히 빛을 모아
스테인레스 식기를 반짝반짝하게 닦아내던
농도 짙은 네 어둠의 배경과
사라지며 빛나던 경계의 어긋남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후일담도 기록하지 않는다

낯선 생을 돌돌 말고 있던
Sharon Lee Zarb!
너의 펼쳐진 이름을 나는 이제야 길게 불러본다

얼룩을 지우던 얼룩들이
다른 각도의 빛에서
순도 높은 파랑으로 다시 태어나는 저녁

*Disability Services Australia (장애인을 위한 회사)

시작노트
그날은 추웠다. 기억하기 위해 기록이 필요했다. 곁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이 사라지는 것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있는 내가 두려웠다. 돌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느끼는 무감각이 고통스러웠다. 장애인으로 살다 간 그녀의 사진 아래 있던 문구를 보며 나는 시라는 형식을 빌려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 내 망각을 위한 애도이기도 했다.

When I go
don’t learn to live without me,
just learn to live with my love,
in a different way.

And if you need to see me ,
close your eyes
or look in the your shadow
when the sun shines

I’m there
….. (후략)

샤론의 장례 순서지에서 있던 문구 중 일부

유금란 / 시드니에서 시와 수필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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