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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이 있는 자리- 73

24/10/2024
in 칼럼

새봄밥상

깜짝 놀라 깼어요 벌레가 된 꿈을 꾼 날
때를 맞춘 듯 택배가 왔죠

묵직한 상자 속
신문지로 뚤뚤 감싸고 칭칭칭 묶어둔 봉다리들

여린 머위잎,곰취잎,두릅찜 향내가 물큰
새콤한 달롱개 원추리 초무침에 침이 꼴딱 어수리 오가피순 된장버무리 밑에 고들빼기 김치
된장국까지 걸기도 해요

작년에 허리수술한 고향동무가 복대를 차고
산비알에 붙어서 한 올 한 올 모타준 새봄밥상

황송해서 전화를 넣으니
쫌 어짠가 시안 지내고 질로먼첨 솟은거 첫물만 뽑앗응께 자네가 싸목싸목 들고잉 입맛후딱 땡기블먼 참말로 좋것네잉

애쑥 그득한 된장국 한 입에
쑥국새 소리가 들려요

내 안에
봄물 차오르는 소리 들리시나요

*달롱개 : 달래 전라도 사투리
걸기도 : 음식 종류가 많고 푸짐하기도
시안 : 겨울
싸목싸목 : 천천히
후딱 : 빨리

시작 노트

몸이 아프면 입맛만 달아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이 오그라붙어 가지 끝에 매달립니다. 악몽을 자주 꿉니다. 꿈에서 깨어나도 가슴이 써늘하지요. 그런 날 택배를 받았습니다. 동무가 보내준. 그 따순 밥이 몸과 마음을 보듬어주었습니다. 봉덕산의 봄이 통째로 왔습니다.

조소영 / 2017년 한호일보 신년문예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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