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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이 있는 자리- 65

30/08/2024
in 칼럼

말린다, 나를

그 초록 잎을 보았다

무는 씨앗 쪼개고
단단한 땅을 밀어낸다

그리하여
물결 등 뒤에 새긴다

폭우에 온몸이 차가워져도
땡볕에 달궈진 때도
침묵은 두터워지고 있었다

데쳐진 무청
골고루 익은 마루에 누워
앙상해진 눈을 감는다

바스락거리던 하루
너를 말린다

시작 노트

블루마운틴 산동네에 들어와 산 지가 일 년이 되었다. 얼떨결에 일 년을 보내고 나니 하고 싶은 일과 지난날을 추억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어릴 적 가을 농사 후 김장이 끝나면 우리 집은 온통 시래기가 널려 있었다. 그때의 쌉싸름한 바람이 지금 청산에서 맞는 바람과 비슷하다. 어느새 나는 빨랫줄에, 평상에 무청을 널어 시래기를 말리고 있다. 고국에서 가져온 가마솥까지 걸어 놓고 나니 할머니와 어머니가 마당 어디에선가 금방이라도 대답하고 나오실 것만 같다. 청산 집이 어린 시절의 고향 집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욕심을 조금씩 비워내고 말려가며 보내는 하루하루가 참 실하다. 이번에는 시드니 문인들과 8월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 시래깃국을 끓여 먹으며 새로운 하루를 가득 채웠다.

양오승 / 시드니 동그라미문학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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