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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에 대한 유권자 불신, 70년대 이후 ‘계속’되고 있다

21/11/2020
in 정치
집권 여당에 대한 유권자 불신, 70년대 이후 ‘계속’되고 있다

1979년 이후 30-40%대로 저조… 3분의 2 이상, “정치인 못 믿어”

재무 장관이던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을 새 총리 자리에 올려놓은 최근의 자유당 당권 경쟁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집권 여당이 국가를 통치하기보다는 자신들의 권력을 손에 쥐고자 하는 데 더 치중한다는 비난을 이끌어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역대 여론조사 자료를 보면 집권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하락은 이미 1970년대부터 두드러졌다. 1969년 호주 국립대학교(ANU)가 실시한 유권자들의 정치 인식 조사에 따르면 당시 정치인을 신뢰한다는 이들은 절반을 넘는 51%였다.

이 같은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시기는 말콤 프레이저가 집권한 이후 실시된 연방 총선 직후이다. 1979년 프레이저의 두 번째 임기를 가능하게 한 연방총선 직후, 매콰리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정치 인식 조사는 집권 여당을 신뢰한다는 비율이 30%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불과 10년 사이 집권 여당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해진 것이다.

집권 정부를 신뢰한다는 유권자 비율은 1996년 정권을 잡은 자유당 존 하워드(John Howard) 총리의 12년에 걸친 재임 당시 최고 48%까지 올라가고, 뒤를 이은 노동당 케빈 러드(Kevin Rudd) 정부 때 43%를 보이기는 했지만 1979년 이후 2006년까지 대부분 기간, 여당 정치인들이 유권자 신뢰를 얻은 비율은 30% 선에 그쳤다.

민간기구인 ‘Australian Election Study’ 조사는,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낮은 불신이 집권 여당 내 당권 대결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2007년 케빈 러드의 노동당 집권 후 부총리로 발탁된 줄리아 길라드(Julia Gillard)가 러드의 당권에 도전, 그를 밀어내고 새 총리 자리에 올랐던 2010년, 유권자 신뢰는 37%로 하락했으며, 3년 뒤 케빈 러드의 복수전(길라드의 당권에 도전)이 벌어진 2013년, 정치인을 믿는다는 비율은 34%까지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인에 대해 유권자들이 가장 냉소를 보인 것은 토니 애보트(Tony Abbott)의 당권에 도전해 집권당의 대표 및 총리 자리를 차지한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이 치른 첫 연방 총선 당시였다. 2016년 치러진 총선에서 턴불은 노동당을 따돌리고 승리하기는 했지만 당시 집권 여당에 대한 신뢰는 26%까지 추락했다.

지난 달 말 자유당 내전은 턴불의 지지도 하락을 빌미로 내세웠지만 결국 유권자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한 불신감을 높여주고 집권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어가기보다는 자신들의 권력에 더 치중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라는 지적이다.

■ 연방 총선 이후의 집권 여당에 대한 신뢰도

▲ 집권 정부를 신뢰한다

(괄호 안은 당시 집권당)

1969년 : 51%(연립)

1979년 : 30%(연립)

1993년 : 34%(노동)

1996년 : 48%(연립)

1998년 : 34%(연립)

2001년 : 32%(연립)

2004년 : 40%(연립)

2007년 : 43%(노동)

2010년 : 37%(노동)

2013년 : 34%(노동)

2016년 : 26%(연립)

▲ 자신들의 권력에 치중할 뿐이다

1969년 : 49%(연립)

1979년 : 70%(연립)

1993년 : 66%(노동)

1996년 : 52%(연립)

1998년 : 67%(연립)

2001년 : 68%(연립)

2004년 : 61%(연립)

2007년 : 57%(노동)

2010년 : 63%(노동)

2013년 : 66%(노동)

2016년 : 74%(연립)

Source: Australian Election Study

*1969년 자료는 ANU, 1979년 결과는 매콰리대학교의 ‘Political Attitudes’ 조사임. ‘Australian Election Study’의 정부에 대한 유권자 신뢰도 조사는 ‘집권 여당의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권력에 치중한다고 생각하는가’와 ‘항상 옳은 일을 한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을 기반으로 한 것임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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