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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주말 경매- 개조가 필요한 뉴트럴베이의 허름한 주택, 176만 달러에

29/09/2022
in 부동산, 부동산/경제

9월 들어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이 4주 연속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경매를 통한 거래비율 60%는 안정적인 시장으로 간주된다. 사진은 지난 주말(24일) 뉴트럴베이(Neutral Bay)에서 경매가 진행된 2개 침실 세미하우스. 사진 : Firstnational Mosman

‘페더레이션 스타일’의 세미하우스… 696채 매물, 9월 4주 연속 낙찰률 60% 넘겨

지난 2019년, 폭풍으로 크게 파손되어 상당한 개조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뉴트럴베이(Neutral Bay) 소재 세미하우스가 176만 달러에 매매됐다.
이날 경매에 참가한 예비 구매자들의 한결같이 ‘fixer upper’(구입했을 때 손을 많이 봐야 하는 허름한 집)라고 표현한 2개 침실의 이 주택은 3년 전 폭풍에 지붕이 크게 파손됐으며, 벽, 바닥 등 내부 또한 대대적인 개조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 주택은 이달 마지막 주말인 지난 24일(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696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붇오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448건4의 경매 결과는 63.6%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114채는 경매가 철회됐다.
254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세미하우스 경매에는 9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이 중 3명이 적극적인 경쟁을 이어가 입찰가는 빠르게 높아졌다. 이어 잠정가격(170만 달러를 넘어선 후에는 2명의 예비구매자가 남았고 최종적으로 6만 달러 높아진 가격을 제시한 첫 주택구매자 자매에게 낙찰됐다.
올해 24살이 된 루신다(Lucinda)와 매디(Maddi)라는 이름의 쌍둥이 자매는 어머니와 함께 자신들의 첫 주택을 마련했고, 이주를 위해 곧바로 개조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9년, 아내와 함께 4만9,000달러를 지불하고 이 주택을 마련했던 판매자 윌 휴즈(Will Hughes)씨에게는 씁쓸한 순간이기도 했다. 그는 3년 전 잠을 자고 있을 때 폭풍으로 지붕이 파손되고 천장이 무너졌던 일을 회상했다. 당시 이들 부부가 가입한 보험은 만료됭 상태였기에 손수 비용을 들여 집을 수리해야 했다. 부부는 집을 그대로 비워둔 채 서던 하일랜드(Southern Highlands)로 이사했다.
이 주택 매매를 맡은 ‘First National Mosman’ 사의 로드 마르(Rod Marr) 에이전트는 현재의 위축된 주택 시장과 크게 상승한 건축비용을 감안할 때 아주 만족스러운 판매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 주택이 현재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대인지, 또 구매자가 이 주택을 보수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등 추가 요인을 확신할 수 없기에 구매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가격대를 알아내느라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맨리에서는 클리프 스트리트(Cliff St, Manly) 상에 자리한 2개 침실 아파트를 놓고 20명의 예비구매가 경쟁했다. 10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이 주택은 다운사이저, 투자자 등 6명이 적극적인 가격 경쟁을 이어갔고 잠정가에서 70만 달러까지 치솟은 뒤 거래가 마무리됐다.

1920년대 지어진 맨리(Manly) 소재 아파트. 솧유자가 사망한 후 매물로 나온 이 주택은 170만 달러에 낙찰됐다. 사진 : McGrath Manly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회사 ‘McGrath Manly’의 매트 맥이완(Matt McEwan) 에이전트는 “1920년대 지어진 오래된 유닛으로, 발코니 부분 등에 추가 보수비용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아주 좋은 거래 결과”라고 말했다.
작은 안뜰이 있는 어스킨빌(Erskineville)의 2개 침실 아파트는 판매자가 애초 책정했던 가격에서 2만5,000달러를 낮추자 금세 낙찰이 결정됐다. 거래가격은 115만 달러였다.
파크 스트리트(Park Street) 상의 이 아파트 경매는 99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4명의 예비구매자가 제시한 입찰가가 114만 달러에서 멈춘 후 잠시 점적이 흘렀다. 이후 한 젊은 입찰자가 1만 달러를 제시, 이 가격에서 낙찰이 이루어졌다. 애초 벤더(vendor)는 117만5,000달러에 매물로 내놓았었다.
‘Raine & Horne Newtown’ 사를 통해 매매된 이 주택은 지난 2018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88만5,000달러였다. 매매를 진행한 던컨 고든(Duncan Gordon) 에이전트에 따르면 매물로 공개된 후 약 80명의 예비구매자가 인스펙션을 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이날 경매에서 낙찰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는 한 젊은 가족이 3개 침실의 세미하우스를 175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 주택은 지난 2010년 87만5,000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된 바 있으며, 12년 만에 꼭 두 배가 오른 금액에 다시 판매된 것이다.
벨몬트 스트리트(Belmont Street) 상에 있는 이 주택 경매에는 5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이들의 경쟁으로 잠정가격(16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가 높아졌다.
애초 창고 용도로 지어진 건물을 주거지로 개조한 달링허스트(Darlinghurst) 소재 2개 침실 아파트는 잠정가격(190만 달러)보다 5만 달러 높은 금액이 제시됐지만 낙찰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이는 입찰자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긴 데 따른 것으로, 매매를 맡은 ‘Belle Property’ 사의 피터 스타(Peter Starr)씨는 관심을 보인 몇몇 구매자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142스퀘어미터의 내부 면적을 가진 이 아파트는 지난 2018년 140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된 바 있다.
팬데믹 사태가 시작된 이후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시드니 동부, 쿠지(Coogee)에서는 3개 침실 타운하우스가 230만 달러에 매매됐다. 이는 잠정가격에서 20만 달러가 오른 것이며 3년 전 거래 당시(170만5,000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3년 사이 50만 달러가 높아진 가격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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