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로 잠정 집계, 6월 이후 50% 대에서 다시 상승… 경매주택도 537채로 늘어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30대의 한 커플이 지난 주말(13일) 경매에서 매릭빌(Marrickville)에 있는 2개 침실 주택을 165만5,000달러에 구입했다. 하지만 이 금액은, 판매자가 잠정가격을 9만5,000달러 인하함으로써 거래가 성사된 것이었다.
워렌 로드(Warren Road) 상에 자리한 이 주택 경매에는 첫 예비 주택구입자와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이들 등 4명이 입찰했으며, 현재의 시장 상황을 인식한 현실적인 판매자의 ‘가격 인하’ 결정으로 낙찰이 성사됐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537채의 매물 중 하나였으며,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경매 결과는 61.1%로 잠정 집계됐다. 이 매물 가운데 96채의 주택은 경매가 철회됐다.
8월 둘째 주 주말인 이날 경매 낙찰률은 올 겨울 시즌 들어 50%의 거래 비율을 보여오던 시드니 주말 경매가 처음으로 60%대의 낙찰률을 보인 것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이 같은 경매 거래 비율은 ‘균형 잡힌 시장’으로 간주된다. 올해 들어 낙찰률이 50%를 보이기 직전의 60%대 거래 비율은 지난 5월 28일(토, 62.8%)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AuctionWorks’ 사의 제스 데이빗슨(Jesse Davidson) 경매사가 진행한 매릭빌 소재 주택 경매는 140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각 입찰자들이 1만 달러씩 경쟁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입찰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그리고 30대 부부가 마지막으로 5천 달러를 더 올림으로써 165만5,00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는 벤더가 내놓은 잠정가격에서 9만5,000달러 부족한 금액이었다. 그리고 몇 분의 숙고 끝에 벤더가 이 금액을 수용함으로써 데이빗슨 경매사는 낙찰을 알리는 망치를 내려쳤다.
이 주택을 낙찰받은 샤메인과 사비어(Charmaine and Xavier) 커플은 덜위치힐(Dulwich Hill)의 작은 유닛에서 거주해 왔으며, 올해 부활절 때부터 업그레이드를 위한 주택을 물색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시장 타이밍보다는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한 적절한 지역을 먼저 고려했다.
사비어씨는 “우리는 적절한 지역의 주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최근 주택시장은 분명 이자률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금이 주택을 마련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Raine&Horne Marrickville’의 필리포 드아리고(Filippo D’Arrigo) 에이전트는 “판매자는 현재의 주택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주택 매매에 있어 현실적이었다”며 “잠정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권유에 귀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7년 마지막으로 거래되었으며, 당시 매매가는 148만 달러였다. ‘도메인’ 자료를 보면, 올해 6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매릭빌 주택은 24.4%의 가격 상승을 보였으며, 현재 중간 가격은 197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더블베이(Double Bay)에서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한 다운사이저가 200만5,000달러를 지불하고 1개 침실 아파트를 매입했다. 패터슨 스트리트(Patterson Street) 상에 있는 이 아파트에는 8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6명의 예비 구매자가 가격 경쟁을 함으로써 입찰가가 빠르게 상승, 잠정 가격을 훌쩍 넘은 금액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매매를 진행한 ‘McGrath Paddington’ 사의 조지아 클리어리(Georgia Cleary) 에이전트는 이처럼 높은 낙찰가에 대해 “좋은 매물은 좋은 거래를 만들어낸다”면서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여러 조건이 좋은 주택이 더 높은 거래가를 보인다”고 말했다. 약 6개월 전까지 이어졌던 호황기의 거래가격은 ‘인공적’이며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현재 더블베이의 유닛은 올해 6월까지 지난 1년간 19.8%가 올랐으며 현재 중간 가격은 200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이다.
콩코드(Concord)에서는 세쌍둥이 자녀를 가진 젊은 부부가 자신들만의 새 주택을 건축할 목적으로 샌더스 퍼레이드(Sanders Parade) 상에 자리한 1950년대 아르데코 양식의 벽돌 주택을 구입했다. 이들이 지불한 비용은 394만 달러였다.
이 주택 경매에는 7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30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된 이후 4명이 경쟁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가격이 빠르게 높아졌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제시된 입찰가가 잠정가격인 4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지만 벤더가 판매를 결정함으로써 낙찰이 이루어졌다.
경매회사 ‘Cooley’의 마이클 가로폴로(Michael Garofolo) 경매사는 이 낙찰가격에 대해 “좋은 거래”라면서 “여전히 시장은 살아 있고 또한 구매자도 많다”고 말했다.
레인코브 웨스트(Lane Cove West)에서는 한 가족이 70년 만에 시장에 나온 3개 침실 주택을 245만 달러에 구매했다. 우드 스트리트(Wood Street) 상의 이 주택 경매에는 6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해 가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잠정가격(22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가 더 오른 후 거래가 마무리됐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회사 ‘The Agency North’의 셰인 슬레이터(Shane Slater) 에이전트는 “6개월 전이라면 아마 260만 달러까지 올랐을 것”이라며 “현재의 위축된 상황에서 내집 마련을 원하는 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음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