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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주말 경매- 예비 구매자들의 불안 속에서도 높은 낙찰가 많아

04/08/2022
in 부동산, 부동산/경제

주택시장이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지만 일부 경매 매물은 여전히 높은 낙찰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 주말(30일) 경매 매물로 나온 덜위치힐(Dulwich Hill)의 4개 침실 주택. 이날 시드니 경매에는 537채늬 주택이 매물로 등록됐으며 낙찰률은 55.7%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 : Adrian William

와룽가의 대저택, 200만 달러 오른 1천303만 달러에… 537채 매물, 낙찰률 55.7%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이 더욱 위축된 가운데 예비 구매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만 일부 주택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높은 낙찰가를 보이기도 한다. 지난 주말(30일) 덜위치힐(Dulwich Hill)에 자리한 매력적인 4개 침실 주택은 5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241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주택의 잠정가격은 235만 달러로, 입찰자들이 불안감 속에서도 경쟁을 이어가 6만 달러가 높아진 끝에 거래가 마무리된 것이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 매물로 나온 537채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348채의 낙찰률은 55.7%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110채의 주택은 경매가 철회됐다.
덜위치힐의 주택은 20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돼 5만 달러씩 비교적 빠르게 가격이 상승했으며, 5명의 입찰자 중 일부는 초반부터 경매를 포기했다. 이후 235만 달러에서 입찰자들의 제시 액수가 1만 달러로 내려갔고 마지막으로 241만 달러를 내놓은 이 지역 거주민에게 낙찰됐다. 이들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서 보다 큰 집으로 이주하려는 가족이었다.
417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의 벤더(vendor)는 예상보다 6만 달러를 더 얻게 됐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30년 전인 지난 1992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17만7,000달러였다. 그 사이 13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현재 덜위치힐의 중간 주택가격은 올해 6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7.8%가 상승해 191만 달러에 도달했다.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로버트 드레이크(Robert Drake)씨는 경매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은퇴를 준비하면서 시드니 서부 외곽, 이스트 쿠라종(East Kurrajong)에 부동산을 마련해 두었으며 “위축된 시장 상황에서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고 말했다.
매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Adrian William’의 윌리엄 페레이라(William Pereira) 에이전트는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최근 예비 구매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경매 매물에 접근하지만 괜찮은 주택애는 높은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퍼노스쇼어 지역(Upper North Shore region)의 와룽가(Wahroonga)에 자리한 6개 침실의 대저택은 1천303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앞마당에 테니스코트가 있는 이 주택의 낙찰가는, 와룽가에서는 가장 높은 주택거래 가격이다.

2,484스퀘어미터의 부지에 6개 침실을 가진 와룽가(Wahroonga) 소재 주택. 홍콩에서 온 외국인 구매자가 1,303만 달러를 지불하고 이 주택을 차지했다. 매물로 나오면서 제시됐던 이 주택의 가격 가이드는 1천만 달러였다. 사진 : Di Jones

1천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시장에 나온 이 주택에는 8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다. 입찰은 900만 달러에서 시작돼 최소 10만 달러씩 상승했고 마지막으로 3명의 가족이 경쟁을 이어간 끝에 홍콩에서 온 외국인 가족에게 낙찰이 결정됐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마취과 의사인 데이빗 우즈(David Woods)씨와 아내 알렉산드라 우즈(Alexandra Woods) 부부가 지난 2017년 구매했으며, 당시 이들은 404만5,00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484스퀘어미터의 부지를 가진 이 자리에 지난 2020년 지금의 주택을 재건축했다.
이 주택 매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Di Jones’의 팀 프레이저(Tim Fraser) 에이전트와 ‘Ray White Upper North Shore’의 아담 맥케이(Adam McKay) 에이전트는 경매 결과에 대해 “기대했던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시점이어서 이 정도의 주택은 입찰자 경쟁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경매 전 판매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우리는 충분히 구매자가 있을 것이라 판단, 경매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1천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에 관심을 가진 8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다는 것은, 여전히 프레스티지 주택에 대한 강한 수요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이저 에이전트는 이어 “고가 주택 구매자들은 금리 인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이전의 부동산 시장 붐 기간에 기존 소유 주택을 통해 많은 부를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시드니 남부, 서덜랜드 샤이어(Sutherland Shire) 지역의 타렌포인트, 커티스 애비뉴(Curtis Avenue, Taren Point) 상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은 185만 달러에 거래됐다. 벤더(vendor)가 2년 전, 645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을 구매한 뒤 대대적인 개조 작업을 한 후 경매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당시 벤더는 135만 달러에 이를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사이 상당히 높은 수익을 거둔 셈이다.
185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됐던 이 주택에는 6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최종 입찰가는 183만 달러였다. 이후 매매를 맡은 ‘McGrath Sans Souci’ 사의 트렌트 타비(Trent Tarbey) 에이전트가 마지막 입찰가를 제시한 예비 구매자와 협상을 통해 2만 달러 높은, 애초 잠정가격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알렉산드리아, 뉴턴 스트리트(Newton Street, Alexandria)에 있는 2개 침실의 타운하우스는 114만 달러에 낙찰됐다. 첫 주택구입자, 다운사이저, 투자자 등이 경쟁한 이 주택 경매는 90만 달러에서 시작돼 잠정 가격인 95만 달러를 금세 넘어섰으며,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지역에 거주하는 입찰자가 마지막으로 114만 달러를 제시, 이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잠정 가격에서 9만 달러 높아진 금액에 낙찰된 이 주택은 지난 2013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64만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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