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가격에서 25만 달러 이상 높아져… 979채의 매물 경매, 낙찰률은 62.8%
이달 마지막 주말인 지난 5월 29일(토), 시드니 경매에서 화제가 된 주택은 어스킨빌(Erskineville)에 자리한 3개 침실 유닛이었다. 오래된 우체국 건물을 유닛으로 개조한 이 주택은 한 국외 거주자가 현장에서 처음 인스펙션을 한 뒤 경매에 입찰, 새 소유자가 됐다.
어스킨빌 로드(Erskineville Road) 상에 자리한 이 주택 경매에는 젊은 커플, 다운사이저, 투자자 등 12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구매자가 마지막으로 199만5,000달러를 제시, 낙찰자로 결정됐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진행된 979채의 주택 가운데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637채에 대한 낙찰률은 62.8%로 잠정 집계됐다.
어스킨빌 유닛은 저명한 미술 큐레이터인 고(故) 샐리 쿠아코드(Sally Couacaud)씨가 소유했던 주택으로, 145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예비구매자들이 제시한 입찰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이어 제시된 입찰가가 195만 달러에 이르렀을 때 국외 거주자를 대신한 한 구매 에이전트가 마지막으로 5천 달러를 내놓으면서 이 가격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해외거주 고객을 대신해 이 주택 경매에 참여했던 ‘Flint Property’ 사의 부룩 플린트(Brooke Flint) 에이전트는 “이 유닛은 보기 드문 매물”이라며 “아파트의 크기, 북향에 자리해 있는 점, 건물 자체의 독특한 아름다움, 도심에서 멀지 않은 위치 등을 감안할 때 예비 구매자들의 가격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플린트 에이전트는 “만약 지난해 이 주택이 경매에 나왔다면, 분명 훨씬 높은 가격에 매매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유닛 매매를 진행한 ‘BresicWhitney Glebe’ 사의 크리스 넌(Chris Nunn) 에이전트는 지난 2014년, 이 주택 경매에서 단독으로 입찰한 예비구매자에게 117만 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그는 당시와 비교할 때 매우 강력한 거래 결과라고 말했다. 17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서 25만5천 달러 높아진 금액에 낙찰되었다는 게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도메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어스킨빌의 유닛 중간 가격은 98만5,500달러이다. 이는 올해 3월까지 지난 1년 사이 6%가 오른 수치이다.
이스트라이드(East Ryde)에서는 7명의 예비구매자가 브론힐 애비뉴(Bronhill Avenue) 상의 4개 침실 목조 주택에 입찰했다. 거의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 이 주택에 입찰한 이들은 넓은 부지에 새로 주택을 신축하고자 한 이들이었다.

애초 가이드보다 10만 달러 낮은 14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되면서 입찰에 참여한 이들은 3명이었고, 이들의 적극적인 가격제시로 190만6,000달러에서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는 잠정가격(184만 달러)에서 6만6,000달러 높아진 것이다.
매매를 맡은 ‘Belle Property Hunters Hill’의 제이 아세이(Jay Assay) 에이전트는 “현재 주택시장이 약세로 돌아섰지만 공급자(vendor)가 시장에 맞추어 잠정가격을 책정, 제시하면 경매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구매자 위주로 시장이 돌아선 현 상황에서 이들은 구매하고자 하는 매물의 가치를 판단한다”는 아세이 에이전트는 “벤더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 예비구매자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지만 잠재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매달린다”고 덧붙였다.
라이드의 주택가격은 올해 3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30.3%가 상승했다. 현재 이 지역의 중간 가격은 215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어번(Auburn)에서는 한 젊은 구매자가 카디건 스트리트(Cardigan Street) 상의 3개 침실 주택을 차지했다. 그가 지불한 금액은 108만8,000달러였다. 거주자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이 주택에는 어번 현지에 거주하는 이들 및 투자자 등 6명의 예비구매자가 경매에 참여했으며, 잠정가격은 97만 달러였다.
매매를 맡은 ‘Ray White Auburn’의 세저 유너스(Sezer Yunus) 에이전트는 “부동산시장이 둔화되었지만 주택은 여전히 적정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당한 잠정가격이 책정되면 우리는 대부분 거래를 성사시킨다”며 “지금은 진짜 바이어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번의 주택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8.5% 상승을 보였으며, 현재 중간 가격은 97만 달러이다.
시드니 남서부, 도심에서 약 40km 거리에 있는 레핑턴(Leppington)에서는 4명의 현지 투자자가 2.02헥타르 부지에 있는 7개 침실 주택을 놓고 가격 경쟁을 벌였다. 히스 로드(Heath Road) 상의 이 주택은 19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이곳의 넓은 부지에 새 주택을 개발하려는 남서부 지역의 한 가족이 마지막으로 250만 달러를 제시, 이 금액에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LJ Hooker Leppington’ 사의 앤서니 부카(Anthony Bucca)씨는 “이 같은 매물은 시장에서 보기 드문 것으로, 이 때문에 경매도 쉽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