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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드니 유닛 예비구매자의 보증금 마련 기간 짧아져

08/07/2021
in 부동산, 부동산/경제
전염병 사태 후에도 광역시드니의 부동산 붐이 지속된 가운데, 첫 주택구입자들이 시드니 지역 유닛을 구매하기 위한 담보대출 보증금을 마련하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흥미로운 조사가 나왔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 서쪽, 피어몬트(Pyrmont)의 아파트. 사진 : Real Estate

‘Domain’s First Home-Buyer Report’… 주된 요인은 가격상승 둔화

세계적 전염병 사태는 모든 이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식지 않은 시드니 지역 부동산 붐은, 일부 첫 주택구입자(first-home buyers)에게는 위장된 축복 또는 불행 중 다행(blessing in disguise)일 수도 있을 듯하다. 단, 단독주택(standalone house) 구입자가 아니라면.
최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조사한 ‘First Home-Buyer Report’에 따르면 시드니 엔트리 레벨 유닛(entry-level. 주택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이들에게 추천되는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의 보증금(주택담보 대출을 받기 위한 주택 가격의 일정 부분)을 마련하는 기간이 지난해에 비해 4개월 빨라졌다.
‘도메인’ 사가 새롭게 시도한 이 조사는 ‘내집 마련’을 원하는 이들이 59만 달러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20%의 보증금을 저축하기까지 평균 5년 4개월이 소요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보다 넓은 공간과 뒷마당이 있는 독립형 주택(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유닛에 대한 인기는 다소 떨어진 상태로, 이는 시드니의 대부분 지역(suburb)에서 유닛 구매를 위한 보증금을 저축하는 시간이 1년 전에 비해 짧아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77만 달러 가격의 엔트리 레벌 단독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20%의 보증금을 마련하는 기간은 7년 1개월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길어진 것으로, 광역시드니는 주택구입 보증금을 마련하기 가장 어려운 도시가 되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시 ‘Belle Property Annandale’의 시몬 아찌(Simone Azzi) 이사는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록다운으로 많은 이들이 여분의 자금을 비축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첫 주택구입자들이 구매에 나서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또한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남으로써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음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찌 이사는 “분명 아파트 공급이 많아졌고, 오팔타워(Opal Towers)의 부실공사 의혹으로 유닛 가격 상승이 둔화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부동산 에이전시 ‘Adrian William’ 사의 윌리엄 페레이라(William Pereira) 이사도 같은 의견임을 밝히며 “그 결과 ‘double-brick walk-up’(이중 벽돌의 벽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지 않은 튼튼한 건축물) 유닛 수요가 늘어난 것도 부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런 여러 요인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유닛을 구입하기 위한 시간이 짧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첫 주택구입자들은 가족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게 페레이라 대표의 말이다. “첫 주택구입자들과 함께 최근의 부동산 붐에 일조한 것은 바로 ‘구매자 부모의 도움’(Bank of Mum and Dad. 자녀의 주택마련을 위한 부모의 자금 지원)”이라는 것이다.

단독주택 구입을 위한 보증금 마련 기간이 길어진 데 반해 광역시드니 대부분 지역에서 유닛 보증금을 준비하는 기간이 다소 짧아진 배경은 가격상승 둔화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사진은 한 부동산 개발회사가 피어몬트(Pyrmont) 지역에 건설하는 주거단지 가상도. 사진 : The Urban Developer

이번 조사를 진행한 도메인의 선임 조사 분석관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공급이 늘어나면서 유닛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독주택 구입에 필요한 보증금 마련 기간은 더욱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유닛 가격은 거의 그대로이기에 이를 구입하기 위한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역시드니에서 유닛 구입 보증금 마련 시간이 가장 크게 짧아진 지역은 근래 인기 지역으로 부상한 이너웨스트(inner-west)였다. 매릭빌(Marrickville), 시든엄(Sydenham), 피터샴(Petersham) 지역은 첫 주택구입자가 유닛 마련을 위한 보증금을 저축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6년으로 나타나 1년 전에 비해 9개월 빨라졌다. 또 인근의 라이카트(Leichhardt)는 지난해에 비해 8개월이 줄어 6년 반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는 광역시드니의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 북부 채스우드(Chatswood)와 레인코브(Lane Cove), 남부의 보타니(Botany), 북서부의 혼스비(Hornsby), 서부의 블랙타운(Blacktown) 지역 유닛 구매를 위한 보증금 마련 기간도 지난해에 비해 6개월이 짧아졌다.
이번 조사는 매월 세후 소득의 20%를 주택구입 보증금 목적으로 저축이 가능한 25-34세 평균 소득자의 부부 또는 커플 수입(즉 두 사람의 수입액)을 기준으로 했다. 또 엔트리 레벨 주택은 25 퍼센타일(25th percentile), 즉 판매로 나온 유닛 가운데 4분의 1의 가장 저렴한 가격대 주택이 기준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는 첫 주택구입자들이 연방정부의 지원 계획을 활용해 유닛 구매 보증금 마련을 몇 년 앞당길 수 있음을 확인했다. 즉, 첫 주택구입자들은 1년 4개월 이내에 연방정부의 지원 방안인 ‘First Home Loan Deposit Scheme’(정부가 5% 이하의 보증금으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이용해 보다 빨리 주택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정부 지원인 ‘First Home Super Save Scheme’을 이용하는 부부(또는 커플)의 경우에도 유닛 구입 보증금 마련을 2년 8개월 앞당기는 게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엔트리 레벨’ 주택구입 보증금 마련 기간
▲ House

(지역 : 기간 / 전년도 대비)
-Marrickville–Sydenham–Petersham : 12년 5개월 / 1개월 길어짐
-Leichhardt : 14년 3개월 / 1개월 길어짐
-Chatswood–Lane Cove : 20년 2개월 / 16개월 길어짐
-Botany : 12년 2개월 / 10개월 짧아짐
-Hornsby : 10년 11개월 / 5개월 길어짐
-Blacktown : 6년 6개월 / 5개월 길어짐
-광역시드니 전체 : 7년 1개월 / 6개월 길어짐

▲ Unit
(지역 : 기간 / 전년도 대비)
-Marrickville–Sydenham–Petersham : 6년 1개월 / 9개월 짧아짐
-Leichhardt : 6년 7개월 / 8개월 짧아짐
-Chatswood–Lane Cove : 6년 8개월 / 6개월 짧아짐
-Botany : 6년 / 6개월 짧아짐
-Hornsby : 5년 8개월 / 1개월 짧아짐
-Blacktown : 3년 11개월 / 6개월 짧아짐
-광역시드니 전체 : 5년 5개월 / 4개월 짧아짐
Source : Domain’s First Home-Buyer Report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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