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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지역 감염자 발생 양상, 멜번 록다운 당시와 유사

08/07/2021
in 사회

7월 17일까지 봉쇄 연장… 출입 허용된 슈퍼마켓 등에서 감염 발생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전파로 인해 2주간 봉쇄를 단행했던 시드니 지역에서의 감염자 발생이 줄어들지 않음에 따라 주 정부가 이를 한 주간 더 연장키로 했다. 지난 6월 26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록다운 이후 시드니 지역에서의 감염자 발생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호주 전역에 내려진 봉쇄 조치 이후 처음으로 취해진 록다운 하에서 호주 최대 인구를 가진 시드니의 모든 사회-경제적 활동이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감염자 발생을 어느 정도 억제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레지클라인(Gladys Berejiklian) 주 총리는 지난 7일(수) 록다운 연장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시드니 지역에 내린 봉쇄 조치가 바이러스 질병 발생률을 기하급수로 증가시키지 않는 데 성공했음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봉쇄가 급격한 감염자 확산을 통제하는 데에는 도움이 됐지만 대부분이 기대했던 감염자 억제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 정부가 록다운의 한 주 추가 연장을 발표하던 날까지, 시드니 지역의 감염자 발생은 하루 평균 26명에 이른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지역사회의 누간가가 아닌, 함께 거주하는 이들에 의해 감염되었다는 점이다. NSW 보건부가 공개하는 감염 발생 사이트는 사실 록다운의 제한을 받지 않는 장소들이다.

NSW 주 보건부 최고 의료 책임자인 케리 찬트(Kerry Chant) 박사는 “우리(보건부)가 감염자를 인터뷰해 보면, 이들은 대개 혼자서 쇼핑을 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보건부가 파악한 감염 발생 장소는 일반적으로 록다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슈퍼마켓 등 핵심 필수품을 구매하는 곳이었다.

이 같은 발생 양상은 지난해 멜번(Melbourne, Victoria)이 두 번째로, 긴 봉쇄를 겪었을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멜번에서도 이처럼 봉쇄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장소를 이용한 이들의 감염이 끊이지 않아 록다운이 길어진 바 있다.

시드니는 지난 달 말 봉쇄 조치 이후 사람들의 이동이 크게 줄었지만 감염 사례는 폐쇄가 불가능한 직장, 고령자 간병시설 등의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됐다. 현재까지 공원이나 해변 등에서의 발생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호주 전역서

백신접종 속도 빨라져

한편 광역시드니를 비롯해 각 주(State) 일부 지역(region)에서의 록다운 시행 이후 호주 전역에서의 COVID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드니 또한 이번 두 번째 봉쇄 조치 이후 일일 예방접종률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시드니 및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봉쇄 조치를 단행한 이후 NSW 주에서는 하루 평균 4만 명이 접종을 받고 있다. 이는 록다운 결정을 내린 지난 6월 26일 기준, 약 3만1천 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이런 양상은 비단 NSW 주만이 아니다. 하루 접종률은 서부호주(WA)가 20% 이상, 퀸즐랜드(Queensland) 주는 15% 이상 증가했다.

사진설명 : 지난해 4월 이후 광역시드니가 COVID-19로 인한 두 번째 봉쇄 조치에 들어갔지만 새로운 감염자를 억제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7일(수) 추가 록다운을 발표하는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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