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6월 4일 오전 5시 2분, 개표율 100%를 기록하며 공식적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 당선인은 총 1728만 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소년공 출신으로 변방의 정치인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든 그는, 지난 대선 패배를 딛고 다시 출마해 결국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인의 승리는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이 당선인은 개표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새벽 0시 15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특설무대에 올라 “우리는 위대한 국민”이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제게 맡긴 첫 번째 사명은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군사쿠데타가 없게 하는 일”이라며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겸허히 수용”
2위를 기록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총 1439만 5639표(득표율 41.15%)를 얻었다. 이 당선인과의 표 차이는 289만여 표에 달했다. 김 후보는 개표 종료 직후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주요 후보 반응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91만 7523표(득표율 8.34%)로 3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모든 책임은 제 몫”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득표율이 10%에 못 미치면서 선거 비용도 보전받지 못하게 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를 기록하며 선거를 마무리했다. 권 후보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길을 꿋꿋이 걷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 반응
일본 주요 언론들도 이재명 당선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NHK는 “2022년 이후 다시 진보 정권이 탄생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후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경계와 낙관이 교차한다”고 전하며,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한 주목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고, 이 후보의 통일‧민주주의 가치관이 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대동세상을 향해
‘억강부약 대동세상’ 이재명 당선인이 수차례 강조해온 비전이 이제 현실 정치의 시험대로 옮겨져, 민주주의 복원, 경제 정의, 사회 통합이라는 과제를 앞두고 새 정부의 첫걸음이 주목된다.
국민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나라. 이재명 당선인의 약속이 실제 정책과 변화로 이어질지, 그 여정이 이제 시작된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