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데이터, 9월 대비 4.2%… 낮은 실업률-자재가격 상승 속도 ‘안정’ 힘입어
이달(12월) 첫 주, 통계청(ABS)이 전국 단독주택 및 다세대 주거지에 대한 10월 건축 승인 데이터를 발표한 가운데 주택건설업체 ‘Housing Industry Association’(HIA)의 모리스 테이팡(Maurice Tapang) 경제 연구원은 “10월 전국적으로 1만 5,500채 이상의 주택건설이 승인됐으며, 이는 거의 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10월의 전체 주택건축 승인은 전월(9월) 대비 4.2% 늘어난 것으로, 2025년도 예상되는 주택건설 활동 증가를 확인시켜 준다”면서 “특히 올 10월까지 3개월 사이의 단독주택 승인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테이팡 연구원은 주택건축 승인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중앙은행(RBA)이 마지막으로 이자율 인상을 결정한 지 1년이 되었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확실성을 주었다”며 “여기에다 낮은 실업률이 이어지고 주택 수요가 강세를 이어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IA에 따르면 건축자재 가격 상승세도 보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가장 최근 데이터를 보면 건축 자재 가격은 지난 9월, 연간 1.4% 증가했다. 여기에다 낮은 실업률, 변동이 없는 이자율, 자재 가격 안정, 정상적인 건축 시간으로의 복귀는 최근의 위축된 부동산 시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한 달간, 다세대 건축 승인은 6,130건에 달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22.4% 늘어난 수치이지만 월별 승인 건수가 어느 정도 일정하지 못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낮은 승인이 이어지고 있다.
테이팡 연구원은 “이로 인해 10월까지 3개월 동안의 다세대 주택건축 승인은 1만 5,750건에 머물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에 그쳤다”면서 “전국주택협정에 따라 향후 5년간 120만 가구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세대 건축 승인이 보다 강하게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0월까지 3개월 동안의 각 지역별 단독주택 승인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서호주(WA)가 42.0%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남호주(SA, +22.3%), 퀸즐랜드(QLD, +13.5%)가 뒤를 이었다. 반면 ACT가 13.3%로 가장 큰 감소를 보였으며 타스마니아(TAS, -11.7%), 노던 테러토리(NT, -5.9%), NSW(-4.3%), 빅토리아(VIC)는 –0.4%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세대 주택 승인 증가를 보면 WA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109.7% 증가했으며 QLD(+33.9%), NT(+21.4%), VIC(+4.0%) 순이었다. 반면 TAS(-78.6%), ACT(-76.5%), NSW(-8.5%, SA(-1.2%)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