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방위동맹
호주와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PNG)가 정식 동맹을 체결하며, 호주가 이웃 국가의 최우선 안보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협정은 단기 지연과 여러 추측 끝에 성사됐으며, 중국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 속에서도 양국 간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6일 오후,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와 제임스 마라페(James Marape) PNG 총리는 상호 방위 협정(Pukpuk Treaty)에 서명했다.
역사적 동맹
이번 정식 동맹은 호주 역사상 세 번째, 70년 만에 처음 체결되는 협정으로, PNG를 미국과 뉴질랜드와 동일한 수준의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올렸다. 협정에는 상호 방위 의무가 포함돼, 어느 한 나라가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나라도 지원해야 하며, PNG 국민이 호주방위군(Australian Defence Force)에 입대할 수 있는 길도 마련된다.
알바니즈 총리는 “호주의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가까운 이웃이자 새로운 동맹국을 맞이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약은 호주의 ANZUS 조약과 유사한 상호 방위 의무를 담고 있으며, 어느 한 나라가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양국이 공동의 위험에 대응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서명 지연
이번 조약은 마라페 총리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당초 지난달 서명 예정이었으나 PNG가 독립 50주년 기념 행사로 내각 정족수를 마련하지 못해 연기됐다.
중국과의 관계
협정 체결 시점은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지만, 양국 지도자는 이번 조약이 오로지 호주와 PNG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페 총리는 “이번 조약은 지정학적 이유나 다른 목적이 아닌, 지리적·역사적·공유된 이웃이라는 현실에서 비롯됐다”며 “두 집을 지키는 하나의 큰 울타리에 대한 개념에서 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 확보
한편, 이번 조약은 호주의 가장 가까운 이웃에서 방위 위치를 확실히 하는 역할을 한다. 알바니즈 총리는 “양국은 조약 실행을 훼손할 수 있는 활동이나 협정 체결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조약 전문은 정부가 공개할 예정이며, 양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야 최종 효력을 갖게 된다. 이번 협정은 단순한 서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양국은 지리적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서로의 안보를 보장하는 새로운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태평양 지역에서 안정적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양국 국민 간 군사 사회적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내 긴장 완화와 공동 번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