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2의 민간 병원 운영사인 헬스스코프(Healthscope)가 약 16억 호주달러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2025년 5월 26일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헬스스코프는 호주 전역에 37개의 병원을 운영하며 연간 약 65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총 1만 9천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6천 명은 간호사 및 조산사이다.
환자 치료 지속
티노 라 스피나(Tino La Spina) 헬스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병원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예정된 8,700건의 수술은 모두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병원 폐쇄나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버틀러(Mark Butler) 연방 보건장관도 “환자 치료는 계속될 것이며, 정부는 세금으로 구제 금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원 매각이 질서 있게 이루어져 공공 병원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간병원 시스템 우려
호주 간호조산사 연합과 호주 의사 협회는 헬스스코프의 파산이 민간 병원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고 지적하며, “미국식 민영화 모델이 환자 치료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향후 전망
헬스스코프는 현재 10건의 인수 제안을 받은 상태이며, 8~10주 내에 매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NSW 주정부는 헬스스코프가 운영 중인 노던 비치 병원(Northern Beaches Hospital)의 공공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지역 의원들은 “민간 병원 운영의 불안정성이 지역 사회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병원의 공공화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의 입장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는 “보험사와 병원 간의 갈등이 환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환자 치료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스스코프의 파산은 호주 민간 병원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환자 치료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민간 병원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