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식품 건강 별점제(Health Star Rating)가 소비자에게 간편한 영양 정보 제공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지만, 소아영양학자 맨디 세이처(Mandy Sacher)는 “이 제도는 재앙과 같은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세이처는 “우리는 건강한 간식처럼 포장된 가공 식품을 먹고 있다. 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별점제가 지나치게 왜곡돼 있다며, 직접 개발한 ‘리얼 푸드 별점제(Real Food Rating)’를 통해 대안 마련에 나섰다.
“별점 간극 심각”
세이처는 자신의 시스템과 정부 주도의 건강 별점제를 비교한 결과, 별점에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 리얼 푸드 별점제를 적용하면 뮤즐리바는 1.5~2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부의
건강 별점제에서는 4점에서 4.5점까지도 나온다.”
건강 별점제는 지난 10년간 호주에서 사용돼 왔지만, 정확한 적용은 식품 제조사와 유통업체의 자율에 맡겨져 있으며,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다.
현행 제도에서는 단백질, 과일, 채소, 견과류가 포함될 경우 별점을 더 받고, 설탕, 포화지방, 칼로리가 많을 경우 감점된다. 그러나 가공 첨가물에 대한 고려는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제도 악용 가능”
시드니대학교(University of Sydney) 선임연구원 필립 베이커(Philip Baker)는 이러한 구조가 기업들로 하여금 제도를 악용할 수 있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이나 섬유질을 인위적으로 첨가하면 별점을 높일 수 있다. 설탕이나 소금 함량이 높더라도 말이다.” 베이커는 “현 제도는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서 효과를 보인 전면 경고 표시(front-of-package warning label) 방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리얼 푸드 별점 제공
세이처는 자신이 개발한 리얼 푸드 별점제를 통해 시중의 모든 뮤즐리바를 분석했다. 그는 “건강 별점이 낮은 기업들은 종종 이를 포장에서 의도적으로 생략한다”라며, “부모들이 믿고 참고할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별점을 표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품질 좋은 제품들도 별점 표시가 없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내년 제도 개선 예고
정부는 내년부터 건강 별점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제도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소비자 스스로 제품을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세이처는 당부했다.
“소비자들이 눈속임에 속지 않도록 똑똑해져야 할 때이다.”
한국신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