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 안에서 노출을 줄이는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은 사실상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한다.
퀸즐랜드대학교(The University of Queensland) 선임연구원 카산드라 라워트(Cassandra Rauert)는 “우리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 더 작은 입자까지도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환경연구 및 연구원 엘비스 오코포(Elvis Okoffo)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은 연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매우 새로운 분야이며, 몸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예방 차원에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 있다고 조언한다.

도마·조리도구·물병
맥쿼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환경화학 연구원 윤롱 루오(Yunlong Luo)는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거나 마찰, 강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면 입자가 분해돼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루오 박사는 “열이나 마찰이 많은 용품은 다른 재질로 바꾸는 것이 좋다”며, 예를 들어 플라스틱 도마 대신 나무 도마를 사용하는 것을 권했다.
라워트 박사는 “나는 플라스틱 대신 나무 도마와 조리도구를 사용한다. 간단히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오코포 박사 역시 플라스틱 도마 대신 실리콘이나 나무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추천한다. 가능한 경우, 금속 물병, 나무 조리도구, 유리 용기 등 다른 재질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플라스틱 물병을 사용할 경우에는, 오코포 박사는 “뜨거운 차 안이나 직사광선에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플라스틱 용기
오코포 박사는 “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에 넣는 것은 되도록 피하라. 특히 오래되거나 긁힌 용기를 재사용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온도가 미세플라스틱과 화학물질 방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신 남은 음식은 세라믹이나 유리 용기에 옮겨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아예 플라스틱 용기를 유리·세라믹으로 바꾸는 방법이 좋다.
라워트 박사 역시 플라스틱 식품용기를 최소화하고, 전자레인지 사용을 피한다고 밝혔다. “저가 플라스틱 용기는 많은 입자를 방출하며, 뜨거운 음식을 담으면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고 말했다.
오코포 박사는 음식을 플라스틱에 담기 전 식혀서 넣을 것을 권장한다. 또한 식기세척기보다 손세척을 권하는 이유에 대해 “식기세척기의 높은 온도와 세제는 용기에서 플라스틱 입자 방출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세척만으로도 입자가 일부 방출되므로, 완전 제거가 아닌 노출 감소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플라스틱 용기 속 화학물질은 “용기를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음식으로 스며들 가능성”이 있다고 오코포 박사는 경고했다.

전기 주전자
최근 플라스틱 주전자의 미세플라스틱·나노플라스틱 방출 연구에 참여한 오코포 박사는 “주전자 또한 많은 사람이 노출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 새 플라스틱 주전자는 초기 몇 번 끓일 때 물 속 플라스틱 농도가 가장 높았지만, 50-150회 끓인 이후 농도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제조사들이 소비자에게 “첫 사용 전 물을 끓여 버리라”고 안내할 것을 권고했다. 단순 헹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코포 박사는 비용 문제가 있더라도 “나 역시 플라스틱 주전자를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빨래 건조기
오코포 박사는 “합성 섬유 의류는 환경에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루오 박사도 “건조기는 가정 내 마이크로섬유의 주요 배출원이며, 빨래를 자연건조하면 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라워트 박사 역시 합성섬유보다 가능한 한 천연섬유 제품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또한 환기형 건조기(외부로 습기를 배출하는 제품)는 입자가 외부로 배출되므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청소
청소 역시 미세플라스틱 노출 감소에 도움된다. 라워트 박사와 루오 박사는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일부 화학물질도 집먼지에 쌓인다”고 말했다. 루오 박사는 “젖은 천으로 표면을 닦고, 진공청소기와 걸레질을 하면 집먼지 속 작은 입자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