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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기준금리 4.35% ‘유지’ 결정…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19/06/2024
in 부동산, 부동산/경제
중앙은행, 기준금리 4.35% ‘유지’ 결정…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중앙은행(RBA)이 이달(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로써 4.35%의 이자율이 7개월째 지속됐다. 사진은 시드니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에 있는 RBA. 사진: Nine Network 뉴스화면 캡쳐

미셸 불록 총재, “호주 경기침체 예상하지 않는다”…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

이달(6월) 둘째 주 통화정책 회의를 가진 중앙은행(RBA)이 현 기준금리의 동결을 결정했다. 이로써 4.35%의 이자율은 지난해 11월 결정된 이후 7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다음 이사회 회의(8월 5-6일)까지 최소 6주간 유지된다.
6월 통화정책 회의에 앞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RBA의 ‘금리 동결’을 예상했기에 이번 결정에 대해 그리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달에도 이어진 금리 수준(4.35%)은 최근 5월 호주 실업률이 3.9%에서 4.0%로 상승, 지난 2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에 나온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실업률의 소폭 상승이 RBA의 전망과 일치하며, 통화정책이 호주 경제에 의도적인 둔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자율 전망, 여전히 ‘불투명’

이날 RBA는 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3%)로 낮추려면 실업률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광범위한 데이터는 노동 및 비노동 투입 모두에 대한 국내 비용 압력과 함께 경제의 지속적 초과 수요를 나타낸다”고 밝힌 RBA는 “지난달(5월) 노동시장 여건은 더욱 완화됐지만 지속되는 완전고용과 목표 인플레이션에 비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임금 증가율이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성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아직도 유지할 수 있는 수준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RBA는 또한 물가하락 속도 또한 최근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은 2022년 정점을 찍은 이후 크게 낮아졌다”며 “이는 총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어 높은 금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RBA는 “하지만 가장 최근의 데이터에서 물가하락 속도가 둔화되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 범위 중간점보다 훨씬 높다”면서 “4월까지 1년간 월간 소비자 물가지수(CPI) 지표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headline inflation.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3.6%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품목과 휴가 여행을 제외하면 4.1% 상승했는데, 이는 2023년 12월 속도와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RBA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BA 총재, “경기침체
예상하지 않는다”

RBA 이사회는 합리적인 기간 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회복되도록 보장할 금리 경로는 불확실하며, 추가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이사회는 그 어떤 결정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 회의 후 가진 미디어 브리핑에서 미셸 불록(Michele Bullock) 총재는 “현재 상황이 아주 미묘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털어놓았다. 총재는 “우리는 현재 사이클의 매우 복잡한 부분에 있다”며 “5월 통화정책 회의 이후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었고, 이것이 가장 최근 (인플레이션의) 강점이 나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서비스 인플레이션 모멘텀을 파악하기 전, 보다 포괄적인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다”는 불록 총재는 “우리는 여전히 좁은 길(narrow path. 인플레이션이 합리적 기간 내 목표치로 돌아가는 동시에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노동시장에서 최대한 많은 이익을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RBA 미셸 불록(Michele Bullock. 사진) 총재는 통화정책 후 미디어 브리핑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으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은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자율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사진: Nine Network 뉴스화면 캡쳐

불록 총재는 다음달 나올 6월 분기 소비자 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포괄적인 시각을 제공할 것이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6월 분기 물가 데이터는 RBA의 다음 이사회 회의(8월 5-6일)가 열리기 한 주 전인 다음달(7월) 31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불록 총재는 이사회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으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은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질문에 총재는 “호주의 경기 침체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재는 “나는 그것이 우리가 보게 될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며 “흥미롭게도 우리는 세계 경제가 아마도 최저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총재는 “단점에는 몇 가지 위험이 있기에 우리는 그것(경기침체)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실현되는 것처럼 보이면, 그때는 우리가 뭔가를 해야 할지 여부를 생각해야 하는데, 바로 통화정책”이라고 말했다.

“금리 동결은 옳은 결정…”

최근 몇 주 사이, 일부 경제학자들은 RBA가 6월 이사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다수 시장 분석가들은 이달 RBA의 결정(금리 동결)은 정확한 판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티은행(Citibank) 경제학자인 파라즈 시에드(Faraz Syed)와 조시 윌리엄슨(Josh Williamson) 연구원은 (다음달 나올) 6월 분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의 견해를 전제로 “금융시장은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으며 특히 2분기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는 경우, 8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더욱 그러하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올해 RBA가 현재 수준의 금리를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첫 금리인하는 2025년까지 예상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절대적 의미에서 RBA는 경직된 인플레이션과 긴축적인 노동시장에도 불구하고 이자율 인상을 꺼리는 ‘비둘기파적인’ 중앙은행”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완화 사이클에 착수하는 동안 RBA가 정책 금리를 변함없이 유지한다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매파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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