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월)부터… 일반 우편은 이틀에 한 번, ‘빠른 우편’ 방침은 ‘현행 유지’
일반 우편 서비스를 이용하는 세대 변화에 따라 호주 우체국(Australia Post)이 일반우편 배달 서비스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월 15일(월)부터 호주 전역 98% 지역에서 일반우편 배송은 업무일을 기준으로 2일에 한 번으로 바뀌었으며, 배달시간도 하루 연장된다. 이는 동일한 주(State)내에서 일반편지 배송 소요시간이 근무일 기준으로 4~5일, 주간(interstate) 배송은 근무일 기준 6~8일이 소요됨을 의미한다.
다만 소비자 요청에 따라 배송하는 ‘빠른 우편’ 서비스는 현재 그대로 계속된다. 또 전국적으로, 그리고 농촌, 지방 및 먼 외딴 지역에서의 Australia Post의 최소 역할은 변경되지 않는다.
이와 별도로 우체국은 일반편지 우표 가격을 현재 1.20달러에서 1.50달러로, 대형 우편물은 3.60달러에서 4.50달러로 인상했다.
연방정부는 호주 국민들이 예전보다 훨씬 적은 수의 편지를 우체국에 맡긴다는 점을 수용, Australia Post의 편지 배달 요건을 완화하기 위해 규정 변경에 동의했다. 우체국은 이 같은 변화가 없을 경우 ‘장기적 생존 가능성’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Australia Post는 이 같은 배송 서비스 변경을 계기로, 현재 주요 업무가 된 소포발송 및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소포 수거장소 확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체국의 시험 시행 결과, 배송 직원들은 평소보다 20% 더 많은 소포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ustralia Post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5가구 중 4가구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 우체국 택배를 이용한 반면, 일반편지 배송 규모는 2008년 정점에 이른 이후 현재 약 3분의 2로 줄어든 상태이다.
연방 통신부 미셸 로랜드(Michelle Rowland) 장관은 “전국 우편 서비스를 이용하는 호주인들의 방식이 바뀜에 따라 Australia Post의 업무 또한 현대화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변화는 호주인들이 Australia Post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반영하며 회사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변화 내용
-일반편지, 근무일 기준으로 매 2일마다 배송
-일반편지 배송 시간은 근무일 기준 1일 연장
-소포 배송 및 소비자 의로 소포수거 장소 확대 집중 예정
-편리한 소포 수거 시간도 확대 방침
-우표가격 인상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