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통계청 집계… 멜번 2.7%, 브리즈번 1.1% 올라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분기(3월-6월)에만도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률은 2.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주 화요일(20일)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발표한 분기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멜번(Melbourne) 2.7%, 캔버라(Canberra)는 2.2%가 올랐다.
브리즈번(Brisbane)과 애들레이드(Adelaide) 또한 각 1.1%, 0.8%가 상승했으며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퍼스(Perth)와 다윈(Darwin)으로 하락폭은 각 1.2%, 2.4%였다.
시드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12월 분기 집계 결과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으나 올 들어 강한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주었다.
올 6월 분기 2.8%의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폭은 일부 전문가들이 예측한 결과였다. NAB(National Australia Bank)의 알란 오스터(Alan Oster) 수석 경제학자는 6월 분기 시드니 주택가격이 약 3%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오스터 연구원은 시드니와 멜번의 경우 앞으로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9월 분기 시드니는 4%, 멜번 3.5% 상승을 전망했으며, 퍼스는 3.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don) 박사 또한 “ABS의 이번 집계 결과는 9월 분기 주택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지난 3월 분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던 시드니 주택가격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도메인 그룹’이 집계한 ‘The Domain June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6월 분기 시드니 주택 중간가격은 다시 1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상승폭은 2.4%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9월 분기에도 퍼스와 다윈을 제외한 대도시 주택가격이 더 오른 가격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격성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규제가 강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개월 사이 멜번의 주택가격 상승폭(8.2%)은 호주 전역의 평균 상승폭인 4.1%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시드니는 3.6%로 집계됐다.
시드니 기반의 부동산 감정평가회사인 ‘SQM Research’ 사의 루이스 크리스토퍼(Louis Christopher) 대표는 “멜번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올해 연말까지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폭은 상당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만약 지난 분기 시드니 가격 상승세를 연간으로 감안한다면 올해 상승폭은 1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최근인 6월 분기 집계는 올해 남은 기간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토퍼 대표의 이 같은 전망은 시드니 도심 인근의 주택 공급이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공급 부족이 주택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QM Research’의 최근 자료는 최근 주요 도시의 주택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임대주택 공실률도 줄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SQM Research’는 새로운 주택건설이 계속되고 있으며 공급과잉이 가격 성장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 6월 분기 각 도시별 주택가격 상승률
(2016년 3월-6월/ 괄호 안은 2015년 6월-2016년 6월)
-시드니 : 2.8%(3.6%)
-멜번 : 2.7%(8.2%)
-브리즈번 : 1.1%(4.3%)
-애들레이드 : 0.8%(3.5%)
-퍼스 : -1.2%(-4.8%)
-호바트 : 0.7%(4.9%)
-다윈 : -2.4%(-6.5%)
-캔버라 2.2%(6.0%)
Source :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