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매매가 비해 8만 달러 낮아… 7월 첫 주, 599채 매물-낙찰률 55.8%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폐허 상태의 레드펀(Redfern) 소재 테라스 주택이 지난 주말(2일), 경매를 통해 102만5,000달러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 2017년 거래됐을 당시 가격에 비해 8만5,000달러 낮은 금액이다.
엘리자베스 스트리트(Elizabeth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 경매에는 6명의 예비 구매자가 관심을 보였으나 이들의 입찰가격은 그리 높지 않았다. 더욱이 주택이 완전히 폐허가 된 상태임을 감안하면 102만5,000달러의 낙찰가는 벤더(vendor)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평이다. 이 주택은 개조를 원하는 한 건축업자에게 돌아갔다.
5년 전인 지난 2017년, 경매에서 111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는 이 주택은 이달 첫 주말인 지난 2일(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 매물로 나온 599채의 주택 중 하나였다. 이 가운데 123채는 경매가 철회됐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385건의 낙찰률은 55.8%로 잠정 집계됐다.
내부 면적 113스퀘어미터인 레드펀의 폐허 주택 경매는 80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3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에 참여해 금세 100만 달러를 넘겼으나 102만5,000달러에서 더 이상 입찰이 없어, 이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매매를 진행한 ‘Belle Property Surry Hills’ 사의 마크 포이(Mark Foy) 에이전트는 현재의 위축된 부동산 시장과 높은 건축비로 인해 재개발의 매력이 감소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 경매 결과는 결코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택을 낙찰받은 건축업자는 개조하는 데에만 최소 40~5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모어(Stanmore)에서는 스태포드 스트리트(Stafford Street) 상에 있는 3개 침실의 1900년대 초반 주택을 두고 5명의 예비 구매자가 경쟁, 잠정가격(23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높아진 낙찰 결과를 만들었다.

297스퀘어미터의 크지 않은 부지를 가진 이 주택 경매는 200만 달러에서 시작, 4명의 예비 구매자가 가격을 제시하며 금세 잠정가격을 넘겼고, 10만 달러 더 오른 가격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은 1994년이었으며, 당시 매매가는 29만5,000달러였다. ‘도메인’ 데이터를 보면, 현재 스탠모어의 중간 주택가격은 228만2,500달러이다. 이날 낙찰가는 중간 가격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매매를 맡은 ‘Raine&Horne Newtown’ 사의 마이클 해리스(Michael Harris) 에이전트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낙찰가는 아니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었지만 적정 주택은 여전히 거래가 잘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시드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 페어라이트(Fairlight)의 해안가에 자리한 타운하우스는 이날 570만 달러에 매매됐다.
3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50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10만 달러, 5만 달러씩 높아졌지만 잠정가격(570만 달러)을 넘기지는 못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06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192만7,000달러였다.
치스윅(Chiswick)에서는 거주자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4개 침실 주택이 460만5,000달러에 낙찰됐다. 헤이즐릿 스트리트(Hazlet Street) 상의 이 주택은 506스퀘어미터의 부지로 바다 전망을 갖고 있어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11명의 입찰자 중 5명이 가격 경쟁을 이어간 끝에 비교적 이른 시간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주택 매매를 진행한 ‘RayWhite Drummoyne’ 사는 잠정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