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단속 강화
인도네시아 발리(Bali) 지방 정부가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비자 위반 외국인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호주인 관광객을 포함한 해외 방문객들에게는 비자 위반 시 강제 추방 등의 처벌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내려졌다.
현지 매체 더 발리 선(The Bali Sun)은 최근 외국인 강제 추방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당국의 단속 강화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그중에는 비자 만료 후 72일 이상 불법 체류하다가 주민 제보로 신원이 확인돼 추방된 75세 독일인 관광객도 있었다.
힌드라 세티아완(Hendra Setiawan) 싱아라자 이민국(Singaraja Immigration) 국장은 “불법 외국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연계 감시 확대
덴파사 이민국(Denpasar Immigration Office)은 우붓(Ubud) 등 주요 관광 지역의 지방 정부와 협력해 비자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주민 대표 및 숙박업체와 협조해 불법 체류 외국인을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하료 삭티(Haryo Sakti) 덴파사 이민국장은 “작은 마을(regency, 인도네시아 지방 행정구역) 단위까지의 적극적인 협력이 외국인 비위 행위 적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오는 7월 중순까지 167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발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 같은 대책이 외국인의 비자 준수 유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비자 연장 절차 변경
지난 5월 29일부터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비자 연장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체류 연장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온라인 사전 등록 후 현지 이민국을 직접 방문해 서류 심사와 생체정보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관습 존중 당부
정부는 외국인에게 현지 문화와 법규를 존중해 줄 것도 당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세 납부가 의무화되고, 관광객 행동 수칙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종교시설을 모독하거나 불법 취업을 할 경우 벌금 또는 추방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호주 정부도 여행 주의 권고
호주 연방정부(Federal Government)의 스마트 트래블러(Smart Traveller) 최신 안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는 호주인은 비자 조건 및 입출국 요건을 숙지해야 한다.
스마트 트래블러는 “인도네시아 당국은 훼손된 여권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물에 젖거나 일부가 찢어진 여권은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발리로 여행할 경우, 발리 지방정부가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행동 지침(Do’s and Don’ts)’을 여행 전 반드시 숙지하라”고 당부했다. “종교, 전통 의식, 예배 장소 등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행동은 형사 처벌 또는 추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음료 스파이크도 주의
스마트 트래블러는 여행객들에게 음료에 마약이나 유독물질이 몰래 섞는 이른바 ‘스파이킹(spiking)’ 위험성도 경고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음료에 독성 물질이 혼합되거나 메탄올 중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음식과 음료를 방치하지 말고 항상 주의하라”고 전했다.
“발리와 롬복(Lombok)을 포함한 지역에서 과거에도 메탄올 중독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에는 호주인 홀리 보울스(Holly Bowles)와 비앙카 존스(Bianca Jones)를 포함한 젊은 여행객 6명이 라오스(Laos)의 한 배낭여행자 전용 숙소에서 발생한 메탄올 중독 사고로 사망한 바 있다.
한국신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