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난에 시달리는 노스 시드니 시의회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부유한 사립학교 중 하나인 Shore, Sydney Church of England Grammar School에 거리 일부 매각 여부를 28일(월) 논의한다.
주민들은 이번 제안에 대해 지난번 학교가 캠퍼스 확장을 시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매각 추진 배경
쇼어 학교는 로드 스트리트(Lord St) 북쪽의 에드워드 스트리트(Edward St) 일부 구간을 매입해 3-6학년 캠퍼스 진입로를 확장하려고 노스 시드니 시의회에 제안했다.
오픈 스페이스 및 인프라 이사 게리 파슨스(Gary Parsons)가 이번 28일 시의회 회의에서 제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의회 최고경영자에게 이 구간의 폐쇄 및 매각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주민 의견 수렴을 진행하라”고 권고했으며, 학교 측은 “조사 비용” 명목으로 시의회에 최소 2만 달러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재정난에 힘든 시의회
노스 시드니 시의회는 최근 재산세 인상을 시도했으나, 2년간 거의 90% 인상해 1,500달러 이상으로 올리려던 계획이 납세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시의회는 1억 2,200만 달러에 달하는 문제투성이인 노스 시드니 올림픽 수영장 재개발 비용을 감당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더해 건설사 ICON이 2,8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해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도대체 어떤 학교?
북부 노스 시드니(North Sydney)에 위치한 Shore School, Sydney Church of England Grammar School은 1831년에 설립되어 19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남학생 전용 사립학교로, 성공회 교회(Anglican Church)와 연계된 이 학교는 전통과 현대 교육을 아우르는 명문 사학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례 보고서에서 약 1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고, 호주 최고 부유 학교 중 하나다.
캠퍼스가 두 개, 우수한 교육환경
본교가 위치한 노스 시드니 캠퍼스에는 고등학교와 주요 교육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1915년 완공된 전쟁 기념 예배당과 1953년 전쟁 기념 홀을 비롯해 켄 & 조안 스미스 강당(1994년), B.H. 트래버스 센터(2000년), 학교 기록 보관소가 있는 베네팩터스 빌딩, 미술학과가 위치한 센테니얼 빌딩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노스브리지 캠퍼스는 유치원부터 2학년까지 학생들이 이용하며, 1916년에 인수한 그레이스웨이트 부지에 6개의 정규 크기 운동장, 테니스 코트, 파빌리온과 탈의실이 마련돼 있다.
GPS(공립학교 연합) 리그 소속인 이 학교는 럭비, 축구, 크리켓, 테니스, 태권도, 농구, 조정, 육상, 사격, 서핑, 스노우 스포츠 등 폭넓은 스포츠 종목을 운영하며, 특히 1890년대부터 시작된 조정은 학교의 전통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학교 재정 및 학비
최근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학교는 약 1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 학교는 이 재원을 기반으로 최신식 시설을 확장 및 유지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5,200만 달러 규모의 체육관 건설을 완료했다.
연간 학비는 최대 4만 6천 달러에 달한다.

주민 반발과 우려
노스 시드니 북부에 20년간 거주해 온 대니엘 월터스(Danielle Walters)는 거리 폐쇄가 주민들의 교통 및 주차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시의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역은 학교가 있지만, 동시에 주거 지역이기도 하다. 한 학교가 전체 구역을 지배하도록 허용하는 게 과연 적절한가? 만약 모든 게 학교를 위한 공간이 된다면, 지금부터라도 우리 집을 쇼어에 팔아야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쇼어는 작년 1월 뉴사우스웨일스(NSW) 계획부 장관의 승인으로 450명 학생 수용 증대 계획을 확정지었고, 이 과정에서도 노스 시드니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엇갈린 시각
이번에 제안된 에드워드 스트리트 소유권 확장과 관련해, 쇼어 측은 주민 공청회에서 지적된 교통 혼잡, 지연, 안전 문제 등을 해소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학교 측은 “현재 에드워드 스트리트에서 등하교 시 발생하는 교통 혼잡과 주민 접근 제한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도로 소유권 확보를 통해 통행 동선을 정비하고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학교 확장이 오히려 문제의 원인이라는 인식이 강해,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논의 결과가 지역사회와 학교, 시의회 간 갈등 해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