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남서부에 위치한 한 이슬람 종교 시설이 본다이(Bondi) 총격 사건 용의자와 연관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해당 센터를 즉각 폐쇄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자유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제임스 패터슨(James Paterson)은, 뱅크스타운(Bankstown)에 위치한 알 마디나 다와 센터(Al Madina Dawah Centre)가 총격 용의자 중 한 명이 과거 드나들던 곳이었다는 점을 들어 “오늘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 발언
크리스 민스(Chris Minns) NSW 주총리는 “시드니에서 급진적 이슬람주의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문제의 종교 시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민스 주총리는 “일요일에 벌어진 상황을 보고도 급진화 문제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명백히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이 같은 사태를 보는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며, 지역사회 내에서 이런 현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용의자 연관
경찰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 나비드 아크람(Naveed Akram/24)은 일요일 공격 이전, 뱅크스타운에 위치한 알 마디나 다와 센터를 다닌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패터슨 의원은 해당 시설을 “증오 공장(factory of hate)”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논란 설교자
알 마디나 다와 센터의 정기 연사로 알려진 이슬람 성직자 위삼 하다드(Wissam Haddad)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올해 초 한 연설에서 이른바 “호주 유대인 로비(Australian Jewish lobby)”가 이슬람을 “수동적인 종교”로 만들려 한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다만 하다드는 아크람과의 관련성이나 이번 공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어떤 연관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일요일 공격과 하다드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제기되지 않았다.
센터 입장
알 마디나 다와 센터 측은 성명을 통해, 하다드는 센터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고 있지 않으며, 단지 “가끔 초청되는 외부 연사”일 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센터는 현재 새로운 운영진 아래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터슨 주장
패터슨 의원은 아크람이 해당 센터와 연관돼 있었다는 사실에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단체는 수년 전부터 우려의 대상이었으며, 폐쇄될 시점은 이미 한참 지났다”며 “이곳은 극단주의자만을 만들어내는 증오 공장으로, 다음 주나 다음 달, 내년이 아니라 오늘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 활동
아크람은 또 2019년 이슬람 거리 선교 단체 스트리트 다와 무브먼트(Street Dawah Movement)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영상에도 등장한 바 있다. 이 단체 역시 하다드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총리 논란
한편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연방 부총리는 서부 시드니 지역 무슬림 성직자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스카이 뉴스 진행자 피터 스테파노비치(Peter Stefanovic)가 “서부 시드니의 무슬림 성직자들의 혐오 발언에 대해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자, 말스 부총리는 “혐오 발언의 더 많은 유형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만들었고, 나치 경례도 범죄화했다”며 나치 경례를 언급하는 등 질문과 직접적으로 맞지 않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정부의 메시지가 혼선 상태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