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식 개최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 출범식이 12월 13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시드니총영사 최용준,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최분도 부의장, 북한대학원대학교 김동엽 교수, 민주평통 사무처 이오갑 국장, 시드니한인회 형주백 회장을 비롯해 멜번·브리즈번·퍼스 등 각지에서 자문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남북관계와 평화통일 정책에 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통령의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통일의 길은 일방이 다른 일방을 흡수하거나 억압하는 방식이 아니라, 평화를 기반으로 한 공존의 길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 시대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대화와 협력이 단절돼 있지만, 진정성을 갖고 인내하며 먼저 손을 내민다면 북측의 태도도 변할 수 있다”며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튼튼히 구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박은덕 회장 취임사
박은덕 제22기 호주협의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민주평통의 핵심 가치로 ‘민주·평화·통일’을 꼽으며, 이는 전쟁을 끝내고 분단을 극복해 완전한 평화를 정착시켜야 할 책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해외에서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평통이 이름에 걸맞은 진정한 민주적 헌법기구로 자리매김하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며, 이를 위해 자문위원들과 함께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학습과 토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활동 방향으로는 정기 세미나를 통한 국제정세 이해와 민주시민 의식 고양, 공공외교 활동 강화, 청년·청소년 참여 확대를 제시했다. 특히 “청년 자문위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호주협의회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청년 중심의 실질적 공공외교 활동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작은 계기라도 만들어 평화통일의 가치가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변화로 이어지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인사들의 축사
최분도 아태지역회의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다문화주의와 개방성을 상징하는 호주에서 호주협의회가 평화통일 담론을 더욱 자유롭고 폭넓게 확산시킬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으며, 특히 40대 이하 위원이 전체의 46%를 차지하는 호주협의회의 세대적 역동성을 높이 평가하며, 차세대와 현지 사회를 잇는 통일 공감대 확산의 중심 역할을 당부했다.
최용준 주시드니총영사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엄중한 한반도 안보 환경 속에서 제22기 민주평통의 책임과 사명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강조하며, “호주협의회가 호주 사회 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한국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며, 교민사회 내 소통과 화합의 구심점이 돼줄 것을 당부, 총영사관 역시 협의회와 원팀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형주백 시드니 한인회장, 이숙진 전 아태지역회의 부의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
이오갑 민주평통 사무처 국장은 제22기 자문회의 구성과 활동 방향을 설명하며, 청년 위촉 비율이 역대 최고인 30.5%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추천 절차의 개방성과 민주성을 강화하고, 문화예술계 인재를 포함한 인적 구성 다변화를 통해 K-컬처 연계 공공외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동엽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의 통일 강연이 진행되었고, 만찬과 함께 가수 유제식의 공연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손을 잡고 ‘가자 통일로’와 ‘아름다운 나라’를 합창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새 시대 여는 호주협의회
신임회장 박은덕 변호사는, 호주 로펌에서 활동하는 법률가로서 2016년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과정에서 추진위원회를 이끌며, 현지 지자체와 학계, 한인 단체 간 조율을 맡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하며, 사회적 공감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세대와 문화, 이민자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연결자’ 역할을 자임하며 공동체 내 소통과 연대를 강조해 왔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장에 임명된 박은덕 변호사는 앞으로 호주와 남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공공외교와 통일 담론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인권과 연대, 참여의 가치가 민주평통 활동 속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