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시IVF(Monash IVF)가 멜번(Melbourne) 외곽 클레이튼(Clayton)에 위치한 산부인과 클리닉에서 또 한 번 배아 이식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두 번째 사고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6월 5일 발생했으며, 해당 여성 환자에게 원래 계획돼 있던 배아가 아닌, 다른 배아가 잘못 이식됐다. 병원은 이 같은 착오가 환자 부부의 치료 계획에 명백히 어긋나는 것임을 인정했다.
과거 사고 여파 이어져
이번 실수는 최근 다시 주목을 받은 2023년 고위험 사고에 이은 것이다. 당시 브리즈번(Brisbane)의 한 환자가 다른 부부의 아기를 출산한 사실이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모나시IVF의 주가는 거의 반 토막이 났고, 이번주 화요일에는 주가가 다시 급락해 24% 하락한 56센트까지 떨어졌다.
병원 측은 이번 실수에 대해 사과하며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브리즈번 사고에 대한 조사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나시IVF는 성명에서 “즉시, 기존 절차와 전자식 인증 시스템 외에 추가적인 확인 절차와 환자 확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병원의 절차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나시IVF 전 지점에 업계 선도 수준의 전자식 인증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상황에서는 수기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적 오류 반복돼
브리즈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해당 실수는 인적 오류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병원 측 설명에 따르면, 환자가 잔여 배아를 다른 IVF 클리닉으로 이전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오류가 발견됐다. “해당 부부가 남은 배아의 이전을 요청했을 때, 원래 예상됐던 수보다 하나 많은 배아가 냉동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이는 해당 아기를 출산한 환자가 잘못된 배아를 이식받았다는 것을 뒤늦게 시사하는 정황이었다.
모나시IVF는 이번 사고로 인한 재정 손실이 “보험 보상 범위 내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