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거쳐 호주를 방문한 한국 경산시 아시아-대양주 무역사절단과 시드니 한인 기업 대표들이 만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자고 뜻을 모았다.
지난 18일(금) 저녁 6시 30분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대삼원 식당 연회장에서 조현일 경산시장과 지역 기업인들로 이루어진 무역사절단과 시드니 한인 기업 대표들 사이에 경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무역사절단 공동단장을 맡은 조 시장과 안태영 경산상공회의소 회장을 포함해 메디웨이코리아, ㈜코리아비앤씨, 미앤, 다원바이오, 동우브레이크, 일석무역, ㈜리프타일, ㈜에스앤제이드림, ㈜기남금속, ㈜거평산업 등 경산 지역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호주 기업인으로는 서정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장 겸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회장, 하장호 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강현석 사무총장, 윤영일 월드옥타 시드니지회 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

조 시장은 인사말에서 “말레이시아와 호주에서 거의 26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다”면서 “‘대한민국의 경산’, ‘세계 속에 경산’이라는 비전을 갖고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정배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장은 환영사에서 “호주가 인구 2500만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시험 무대”라면서 “호주 시장에 통하면 세계 어디서나 통하기 때문에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만들 수 있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얼마 전 경산시민상을 받은 안태영 경산 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산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산업이 발달하고 있는 지방 도시”라면서 “이번에 무역사절단에 포함된 기업들이 준비한 여러 제품, 특히 화장품 같은 제품은 높은 품질을 갖고 있어 해외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장호 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건배사에서 “시드니를 방문한 경산 상공인들이 앞으로 더욱 번창하기를 바란다”면서 시드니와 경산 상공인들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윤영일 월드옥타 시드니지회 부회장 역시 모두 힘을 합쳐 보다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라이언킹> 영화에 나오는 ‘모든 게 잘 될 거야’는 뜻을 가진 ‘하쿠나마타타’를 외치며 건배사를 했다.
만찬과 함께 진행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호주 특유의 사업 환경과 경제 관련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경산 출신 교민 참석 기업인은 여러 선후배를 만나 고향 이야기를 하며 정(情)을 나누기도 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조 시장은 “시드니에 와서 동포 기업인들을 만나니 시집간 딸이 오랜만에 친정에 와 밤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을 받았다”고 감사를 전하며 “이 좋은 기운으로 주춤거리지 않고 경산 기업인들이 더욱 사업 확장에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정배 회장은 “외국에 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헤어지고 떠나기를 반복하지만 오늘 만남은 고향 형제자매처럼 여운이 많이 남을 것 같다”면서 “과거에 100명을 연락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1만명을 연결할 수 있는 시대라서 서로 가슴을 열고 함께 나누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동철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