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여행 가이드북 ‘론리 플래넷’… 국가 부문에서 ‘한국’은 두 번째 선정
영국 기반의 세계 최고 권위 여행 가이드북인 ‘론리 플래넷’(Lonely Planet)이 2018년도 여행할 만한 전 세계 10대 도시 선정에서 호주 연방 수도인 캔버라(Canberra)가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론리 플래넷’이 지난 주 수요일(25일, 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캔버라는 ‘Best in Travel 2018’의 ‘Top 10 Cities’ 부문에서 전 세계 여행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론리 플래넷’의 크리스 자이어(Chris Zeiher) 대변인은 “친근한 도시인 반면 캔버라의 아름다움은 가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역사, 문화, 갖가지 엔터테인먼트가 풍성해 모든 여행자에게 확실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시”라고 언급한 자이어 대변인은 “최근 도시의 활력을 되찾으려는 노력으로 캔버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현대적이며 독특한 스타일의 감각을 선사한다”면서 “도시 전체에 부티크 구역이 속속 생겨나고 있음은 물론 멋진 바(bar)와 카페, 레스토랑도 즐비하다”고 말했다.
‘론리 플래넷’의 이번 ‘Top 10 도시’ 항목에서 스페인의 세비야(Seville)가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 미시건(Michigan) 주의 자동차 공업 도시 디트로이트(Detroit)가 두 번째를, 캔버라에 이어 독일 항구도시인 함부르크(Hamburg)가 이름을 올렸다.
자이어 대변인은 전 세계 방문할 만한 도시 선정에는 여행 전문가 패널이 엄격한 기준을 놓고 투표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캔버라의 경우 전 세계인들이 내년도 여행 목적지로 우선 꼽을 만한 많은 행사가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여기에는 캔버라 마누카 오발(Manuka Oval)에서 열리는 크리켓 테스트 매치(Test match. ‘International Cricket Council’이 주관하는 가장 오랜 역사의 크리켓 국제경기), 호주 전쟁기념관(Australian War Memorial)이 마련하는 제1차 세계대전 휴전 100주년 기념행사 등이 포함된다.
ACT(Australian Capital Territory)의 앤드류 바(Andrew Barr) 수석 장관은 “지난 수년간의 노력으로 캔버라는 제반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일궈냈다”며 “ACT 준주 당국의 초점은 이것이 국제적 명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모아진다”고 말했다. 전 세계인의 여행 목적지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바 수석 장관은 이어 “우리 목표는 2020년까지 여행자들로 하여금 캔버라에서 최소 하룻밤 이상을 묶게 함으로써 여행 산업 규모를 25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번 ‘론리 플래넷’의 여행지 선정에 캔버라가 포함된 것은 우리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Australia)의 매튜 트린카(Mathew Trinca) 관장은 “‘론리 플래넷’의 리스트에서 캔버라 도시를 확인하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고 자신했다.
그는 캔버라에 대해 “전 세계에서 작지만 가장 위대한 도시 중 하나”라고 설명하면서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일은 분명 환상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캔버라에서 18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아만다 휘틀리(Amanda Whitley)씨는 “제법 큰 지방의 한 타운이 창의력을 품은 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캔버라는 모든 이들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도시”라면서 “음식과 와인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수준 높은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고 또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박물관, 미술관이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론리 플래넷’은 이번 리스트에서 캔버라 여행과 관련해 먼저 ‘커핑 룸’(Cupping Room. 캔버라 ‘University Avenue’ 상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 겸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Canberra Glassworks’(유리공예 스튜디오 및 갤러리) 및 호주 전쟁기념관, 예술가적 감각이 돋보이는 ‘호텔’ 호텔(Hotel Hotel. 25 Edinburgh Avenue, Canberra) 방문을 권했다.
아울러 가장 인기 있는 여행자 명소로 연방 의회(Parliament House), 호주 국립과학기술센터(The 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Centre)인 ‘퀘스타콘’(Questacon), ‘Canberra Glassworks’, 매년 봄 열리는 꽃 축제인 ‘플로리에이드’(Floriade)를 꼽았다.
한편 방문할 만한 상위 도시와 함께 ‘Best in Travel 2018’의 ‘Top 10 Countries’에서는 칠레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으며, 여행 지역(Top 10 Regions)으로는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 코스웨이 코스트(Belfast & the Causeway Coast), 미국 알래스카, 슬로베니아 줄리안 알프스(Julian Alps. 유고슬라비아 북서부와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하는 Alps 동부의 산맥) 순으로 선정됐다.
■ 2018년 방문할 만한 Top 10 도시
- Seville, Spain
- Detroit, USA
- Canberra, Australia
- Hamburg, Germany
- Kaohsiung, Taiwan
- Antwerp, Belgium
- Matera, Italy
- San Juan, Puerto Rico
- Guanajuato, Mexico
- Oslo, Norway
■ 2018년 방문할 만한 Top 10 국가
- Chile
- South Korea
- Portugal
- Djibouti
- New Zealand
- Malta
- Georgia
- Mauritius
- China
- South Africa
■ 2018년 방문할 만한 Top 10 지역
- Belfast & the Causeway Coast, Northern Ireland
- Alaska, USA
- Julian Alps, Slovenia
- Languedoc-Roussillon, France
- Kii Peninsula, Japan
- Aeolian Islands, Italy
- Southern USA
- Lahaul & Spiti, India
- Bahia, Brazil
- Los Haitises National Park, Dominican Rep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