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과거–현재 모습 담은 100페이지 상당의 사진첩도 제작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한인 동포 참전자 연합인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 호주 총연합회’(이하 ‘월남전참전자회’, 회장 이윤화)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오랜 전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주 토요일(9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가진 월남전참전자회의 모임은 베트남 전쟁 전우들의 ‘호주 총연합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회원 및 가족, 내외빈 인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윤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베트남 참전 당시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월남전참전자회 호주 총연합회에 178명이 등록되어 있으나 이 중 68명의 전우들이 사망했다”며 “다시 볼 수 없는 그들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고, 특히 몸이 불편해 모임에 참석할 수 없는 회원들도 있어 안타깝다”며 진한 전우애를 드러냈다.
이어 주요 외빈 중 한 명인 NSW 주 RSL 본부 직전 회장인 존 헤인스(John Haines AM)씨는 “지난 30여년 동안 호주 내 한국 베트남 참전 용사들과 만나 교류를 이어 왔다”면서 “참전 전우들간의 진한 우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매년 한국전 참전 호주 용사들을 초청해 위로 행사를 펼치는 시드니 총영사관의 윤상수 총영사도 참전 용사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윤 총영사는 “월남전은 한국 군인, 기술자, 경제인들의 첫 해외 진출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언급한 뒤 “월남전 참전자들의 희생으로 한국은 경제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참전 용사들을 위로했다. 총영사는 이어 “월남전참전자들은 전쟁 후 호주로 대거 이주, 한인 커뮤니티 형성의 발판이 되었음은 물론 호주 내 군 단체, 참전자 회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호주-한국간 교류에도 큰 역할을 했다”며 “모든 회원들에게 경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단체 창립 30년을 기념하는 이날, 월남전참전자회는 단체 활동에 기여한 이형선, 김기덕, 김광호 회원 및 존 헤인스 NSW RSL 전 회장에게 각각 공로패를 증정했다.
또한 동 단체는 30년을 기해 회원들의 참전 당시와 현재의 모습을 담은 100페이지 사진첩을 제작, 각 회원들에게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