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쑤시고 아플 때 먹는 소염진통제, 소화성궤양 위험 4.6배 높여
소화성궤양이란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을 통칭하는 말로, 위 또는 십이지장에 패인 듯한 상처가 생겨난 상태로 점막이 헐어 근육층까지 궤양이 침범한 것을 말한다. 식후 또는 공복시 속쓰림, 복통,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위궤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위벽이 헐고 구멍이 뚫리면서 복막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 위(胃) 문제, 헬리코박터균 감염 또는 NSAID 장기 복용에서 비롯
소화성궤양의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감염과 소염 및 진통효과를 위해 관절염 환자들이 흔히 복용하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NSAID)의 장기사용이 있다. 한국의 경우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률은 약 50% 내외로 20년 전에 비해 유병률이 크게 감소해 그 위험이 줄어든 반면, 인구 고령화와 함께 소염진통제 복용이 늘어나면서 소화성궤양 발병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받은 한국인 1,971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 궤양 위험이 4.6배 높았고, 소염제와 음주를 함께 하는 사람의 궤양 발생 위험도는 7.6배,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흡연을 하는 경우 궤양 발생 위험도는 12.8배까지 늘어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소염진통제를 짧은 기간만 복용해도 소화성궤양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소화성궤양으로 진단된 환자(475명)와 궤양이 없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진단된 환자(335명)을 비교한 결과, 소화성궤양 그룹 중 진단 전 4주 이내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사람이 23.6%였던 반면 단순 소화불량 그룹은 11.3%였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전반적인 저항력이 떨어지는 데다 소염진통제가 위를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억제해 소화성궤양이 더 잘 생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 40대부터 관절염 발병 증가, 위궤양도 함께 늘어
한국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00만 명에 이른다. 특히, 관절염 환자 수는 30대에 약 12만 명에서 40대에 30만 명으로, 50대에는 83만 명으로 늘어나는 등 중년기를 기점으로 매우 가파르게 증가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은 관절 연골의 소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을 이루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된다.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 관절 변형이나 기능장애를 겪게 되는데, 이로 인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게 된다.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했을 때 위염, 위궤양, 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데, 실제로 중년 이후 연령에서 위궤양 발병이 급증한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의 위궤양 환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40세 이후 중년 및 고령층의 위궤양 환자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30대에 비해 40대 위궤양 환자 수는 약 2배로 증가해, 4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약 78%를 차지한다.
■ 비즈왁스알코올, 관절 불편 줄이고 위(胃) 보호하는 기능성 원료
쿠바국립과학연구소(CNIC)에서 개발한 비즈왁스알코올은 천연 벌집 밀랍에서 추출, 정제한 기능성 원료로 관절 불편감을 줄여주는 동시에 위장관 증상도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검증받았다. 비즈왁스알코올은 6주간의 인체적용 시험 결과 관절 통증 및 뻣뻣한 불편함 등이 개선됐으며 복통, 속 쓰림, 위산 역류, 오심, 구토, 복부 가스팽창 등의 위장관 상태 개선도 확인됐다.
■ 인체적용시험 결과, 비즈왁스알코올 섭취 기간 중 진통제 복용 줄어
관절염을 앓고 있는 120명의 쿠바인을 대상으로 비즈왁스알코올 섭취 기간 동안 진통제 복용 횟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은 56.7%에서 진통제를 복용한 반면,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한 사람들의 진통제 복용율은 10%에 그쳤다. 이 연구를 포함해 여섯 편의 비즈왁스알코올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결과에서 연구팀은 비즈왁스알코올이 환자들의 진통제 복용량을 크게 감소시켰으며, 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복용하고 있는 관절염 환자들에게 매우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NSAID계의 약물들과는 달리 비즈왁스알코올은 위십이지장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염증을 줄이고 위점막을 보호하는 2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왁스알코올이 위(胃)는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관절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이유는 관절에 꼭 필요한 프로테오글리칸이 감소되는 것을 막고, 위를 보호하는 위점액을 늘리기 때문이다. 프로테오글리칸은 연골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관절이 받는 충격과 하중을 흡수하는 쿠션의 역할을 한다. 관절 손상이나 노화에 의해 연골에서 프로테오글리칸 합성이 줄어들면 염증과 통증으로 이어지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또한 위점액이 줄어들면 위점막을 보호하는 방호막이 얇아지고 약물이나 위산 등 강한 자극에 노출되어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테오글리칸은 연골세포에서, 위점액은 위점액 세포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결국 세포가 건강해야 이들의 감소를 막을 있다. 비즈왁스알코올은 강한 항산화 기능을 가진 원료 중 하나이다. 세포를 건강하게 회복시켜 관절에서는 프로테오글리칸 감소를 억제하고, 위에서위점액을 증가시킨다. 비즈왁스알코올의 동물시험 결과를 통해 프로테오글리칸 감소 억제 및 위점액량 증가가 확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