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달러 규모 새로운 열차 노선 건설
빅토리아 주 정부가 2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책정하여 인구가 증가일로에 있는 멜버른 서부지역의 선베리 철도노선 보수 및 지하철 터널 개량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노동당 정부가 주 선거에서 재선되기 전에 내걸었던 274억 달러의 추가 교통예산 공약의 일부인데, 대중교통 개선에도 6억1천5백만 달러가 투여될 것이며, 여기에는 18대의 열차 개조 예산도 포함돼있다. 신규 도시철도 건설에는 34억 달러가 추가 투여되며, 선베리 노선의 경우 11만3000명의 승객을 추가로 태울 대형 열차를 포함해 21억 달러가 책정되었다. 동 노선의 업그레이드는 2023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크랜버른 노선과 허스트브리지 노선에 대한 업그레이드 및 노스 이스트 연결도로의 보수 개량, 교차로 개선 등 에도 200억 이상의 예산이 책정되었다.
한편 멜번의 전차 네트워크는 1억 6천 3백만 달러, 버스는 5천만 달러, 지방 도로에는 6억 8천만 달러가 추가로 투입되는데, 이러한 사업들은 비록 빅토리아 주가 최근 부동산 침체로 인해 경기가 수축되었지만 흑자예산 운용에 따른 잉여금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 주정부 관계자들은 2019-20년의 10억 달러 흑자를 포함, 2022-23년까지 정부예산 누적 흑자가 10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빅토리아 주정부의 총 세수는 2019-20년에 243억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부동산 침체로 인해 원래 추정치 보다 52억 달러가 모자란 금액이다. 예산에 따르면 2018-19년 토지 양도세가 13.6% 감소했으며 내년에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19-20년에 390억 달러 규모의 정부부채를 2022-23년까지 549억 달러로 늘릴 예정이며, 2025년까지 노스이스트 링크, 멜번 공항철도, 25단계 교차로 철거 자금조달을 위해 주내총생산(GSP)의 12%까지 정부부채를 늘릴 예정이다. 주정부는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 고급 자동차 소유주들, 그리고 금 광부들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빅토리아 정부는 급여세를 조정하고 주민들의 카운슬 세금을 인하하는 한편, 사업세 면세 기준을 70만 달러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태 기자 francislee@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