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군데 이상 ‘활활’… 가옥 30채 전소 등 피해 심각
뉴사우스웨일즈와 퀸즐랜드의 산불 상황이 심각하다. 호주 주요 언론들의 보고에 따르면 수요일(9일) 오전 현재 두 주 전역에서 58개 이상의 산불이 타오르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수십채의 가옥이 전소되었으며 학교가 폐쇄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지역 사회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NSW 소방당국은 현재 북부 NSW 북부 랩빌(Rappville)에서 발생한 산불을 간신히 통제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상황이 변할 수 있으니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20채에 이르는 가옥들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퀸즐랜드에서는 소방관들이 며칠 동안 남동쪽 퀸즐랜드에서 최소 30건의 산불과 싸웠으며, 주 전역에서는 여전히 15건 이상의 산불이 타오르고 있는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화요일(8일)에만 NSW 북부에서 10만 헥타르 이상의 토지가 산불에 탔으며, 광범위한 재산 피해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없다. NSW 카지노(Casino) 남쪽 랩빌은 최악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포함된다.
NSW 농촌 소방청(Rural Fire Service, RFS)의 롭 로저스 부청장은 수요일 “우리는 주민들의 재산 피해 상황을 집계중이며, 대피한 사람들이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가옥들이 불에 타지 않게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같은 날 집을 잃은 사람들의 피해를 언급하며 위로를 전했다. 그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직도 매우 심각한 위협이 남아 있다”면서 “카지노 및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오늘은 매우 힘든 날이겠지만 전체 국민들이 여러분들과 함께 있다”고 격려의 메세지를 보냈다.
RFS에 따르면 현재 NSW 주 전역에서 약 30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강한 바람과 치솟는 기온이 소방관들의 노력에 지장을 주고있어 산불 진행 및 진압 상황이 유동적이다. 산불 피해 지역의 피해자 확인을 원하는 사람은 1800 228 227 로 연락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이기태 기자 / francislee@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