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로직’ 집계… 699달러로 광역시드니(646달러)보다 높아
NSW 주 먼 북부, 콥스하버(Coffs Harbour)에서 더 북쪽의 바이런 베이(Byron Bay)에 이르는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지역의 임대료가 시드니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런 베이에서 멀지 않은 남서쪽의 리치먼드-트위드 지역(Richmond Tweed region)은 최근 임대료가 크게 올라 호주 각 주 도시의 중간 임대료보다 높았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의 분기별 임대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리치먼드 트위드 지역의 중간 임대료는 주(week) 699달러에 달한다. 이는 호주 전체 중간 임대료 500달러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광역시드니의 646달러를 넘어선 임대료이다.
이 지역 유닛의 경우에는 중간 임대료가 532달러로 다소 낮은 편이지만 호주 전국 유닛 중간 임대료(439달러)에 비하면 이 또한 상당히 오른 수치이다.
지역민들,
치솟은 임대료 ‘우려’
리치먼드 트위드를 포함하는 노던 리버스 지역(Northern Rivers region) 기반의 사회단체 ‘Social Futures’의 토니 데이비스(Tony Davies) 회장은 급격히 치솟은 임대료가 소매, 접객 및 사회 서비스, 창조예술 등의 업계에서 장기 거주민과 저임금 근로자간의 분열로 이어져 이 지역 사회 구조를 손상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우리 커뮤니티가 중요한 것을 잃는다면 이 지역사회는 상당한 혼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트위드헤드(Tweed Heads. 바이런 베이 북쪽)의 경우 임대주택 공실률이 0.1%까지 떨어짐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노숙자로 밀려나는 상황이다. 실제로 데비이스 회장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정규직 및 임시직 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12개월 사이 임대료가 20%나 상승함에 따라 사회주택 또는 저렴한 주택 공급을 위한 정부의 개입이 절실해졌다”며 “우리 지역에서 이런 일은 결코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 사태 이후
임대수요 폭증
이 지역 부동산 회사인 ‘Northern Rivers Real Estate’의 로이스 버켓(Lois Buckett) 에이전트는 이 지역 임대시장에서 최근과 같은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버켓 에이전트에 따르면 그녀가 소속된 부동산 중개회사의 임대주택 매물에 신청자는 보통 80명에 달한다. 그녀는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리라는 것”이라며 “조만간 임대료가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임대주택 공급이 부족하면서 세입자들은 소유주가 제시한 임대료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주택을 구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버켓 에이전트는 “가령 주(week) 500달러, 550달러의 임대주택은 650, 70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심지어 수요자들은 6개월 치 임대료를 선불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매일 임대주택을 구하려는 이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는 그녀는 “이들은 ‘멜번을 떠나고 싶다’ 또는 ‘시드니를 벗어나고 싶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 Richmond Tweed와
각 도시별 임대료 비교
(도시 : 중간 임대료-week)
-Richmond/Tweed : $699
-Sydney : $646
-Melbourne : $482
-Brisbane : $505
-Adelaide : $448
-Perth : $479
-Hobart : $511
-Darwin : $618
-Canberra : $668
Source: CoreLogic
■ Richmond / Tweed
임대료 상승률
(주거지 : 중간 임대료 / 연간 상승률 / 중간 주택가격)
Houses : $699 / 19.6% / $847,055
Units : $532 / 20.3% / $592,018
Source: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