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licare Australia’ 최근 보고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비해 턱없이 부족
실직 상태에서 구직 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제공되는 JobSeeker 보조금이 현재의 기본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됐다.
전국 비영리 사회단체 ‘Anglicare Australi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영향 및 상품가격 상승보다 훨씬 더 높아진 이들의 생활비 증가’를 지적했다. Anglicare에 따르면 주거비용 22%, 식품 및 식료품 17%, 전기 17%, 교통비는 11%가 증가했다.
이어 동 기구는 “이 같은 필수 품목 비용이 인플레이션 상승 수치보다 ‘훨씬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센터링크(Centrelink) 지급액은 공식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맞춰 인상됐다”고 밝혔다.
Anglicare의 캐시 챔버스(Kasy Chambers) 의장은 저소득층이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자체 연구를 인용해 “가난할수록 생활비가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챔버스 의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최저소득층 사람들은 이미 기본적으로 가계 생활비가 늘 부족했다”며 “특히 지난 2년 동안 임대료, 식료품, 공공요금 등 필수 품목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매주 필수품에 더 많은 가계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는 그녀는 “기본적인 생활비에 비해 소득이 적으면 지출을 줄일 다른 품목이 없는데, 이는 저소득층을 처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로 인해 빚을 지게 되거나 식사는 물론 병원 진료 예약 등 극히 기본적인 사항조차 놓치게 된다는 챔버스 의장은 “이들을 위한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면서 △센터링크 지급률을 높이고 △최저 임금을 생활 임금으로 만들며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더 저렴한 보험 및 에너지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소득층 사람들이 현재 호주인들이 전반적으로 겪는 생활비 위기를 초래한 게 아니다”는 그녀는 “우리는 지금, 최저 임금을 받는 이들이 더 깊은 빈곤으로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