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최고 의료책임자, ‘감염자 증가’ 경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달리 확진자 늘어
COVID-19의 새 변이 바이러스가 호주의 지배 바이러스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몇 주 이내 새로운 감염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달 첫 주, NSW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자(Chief Health Officer. CHO) 케리 찬트(Kerry Chant)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감염자 증가’ 예상을 제기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찬트 박사는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호주 현지 정보와 해외에서 현재 어떤 일이 발생되고 있는지를 보면 향후 수주 이내 COVID-19 감염자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SW 주의 감염자 증가는 지난달 마지막 주, 무려 25%가 늘어난 빅토리아(Victoria) 주의 사례를 반영한다.
VIC 주 브렛 서턴(Brett Sutton) CHO 또한 이 같은 수치에 대해 “또 다른 감염자 급증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킨대학교 전염병 학자인 캐서린 베넷(Catherine Bennett) 교수는 앞으로의 COVID 유행이 호주 전역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는 이 상황을 보고 있으며 내년 초에 또 다른 감염 파동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베넷 교수는 “이는 지속적인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달리 현재 호주 전역에서는 매주 감염 사례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퀸즐랜드(Queensland) 주를 제외한 모든 정부관할 구역에서 감염자가 늘어났다.
NSW 보건부 자료는 10월 마지막 주 9,707건의 감염 사례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이전 주(week)와 비교해 11%가 늘어난 수치이다. 같은 기간 NSW 주에서는 총 68,883건의 검사가 진행됐으며, 이들 중 양성 사례는 7.3%에서 9.2%로 늘었다.
베넷 교수는 일부 사례의 경우 무증상이기에 실제 감염자 수는 과소평가되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NSW 주의 경우 COVID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 이를 보건 당국에 보고하는 것이 더 이상 의무 사항이 아니며, 당국은 자발적으로 보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로 끝난 주(week), NSW 주의 경우 COVID 감염자의 병원 입원은 주 평균 32명으로 그 이전 주의 33명에서 감소했다.
NSW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입원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이후 1주일 이후에 이루어짐에 따라 최근 감염자의 경우 병원 입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
지난 달 마지막 주를 기준으로 NSW 전역의 병원에 COVID로 입원 중인 환자는 820명이며 17명의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찬트 박사는 BA.4 및 BA.5 오미크론 변이가 여전히 가장 일반적인 변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XBB, BQ 1.1, B2 하위 계보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마지막 주,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 변이들 모두 ‘오미크론’(Omicron)의 하위 계보들이다. WHO는 이 보고서에서 현재 증가하는 하위 계보 바이러스들이 이미 나와 있는 ‘오미크론’ 계보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는 일부 국가의 사례에서 나온 것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도 위험이 적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베넷 교수는 새로운 하위 계보들이 최근 몇 달 동안 호주에서 대부분의 감염을 일으킨 BA.5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찬트 박사는 COVID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 집에 머물 것을 촉구하면서 “최신 상태의 예방접종을 유지하는 것이 최근 대두된 변이에 대한 최선의 보호”임을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