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주 저기압 시스템 2개가 호주 전역을 휩쓸면서 호주 남부에는 눈, 서리, 우박, 비가 닥친다.
기상국 극한기상 데스크 다이애나 이디 기상예보관은 호주 남동부를 강타한 올해 첫 복합성 저기압이 눈을 가져올 것이라며 저기압이 한랭전선을 형성해 “눈이 많이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안성 맞춤 조건으로 호주 남동부 많은 지역에서 평상시보다 저지대까지 눈이 내린다.
태즈매니아에는 월요일 저녁부터 해발 100m까지 지역에, 빅토리아주는 해발 400m와 뉴사우스웨일스 고산지대에는 화요일과 수요일 눈이 예상됐다.
이디 에보관은 올 겨울 지금까지 “많은 고산지대에서 그렇게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다”며 고산지대 뿐 아니라 평소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댄디농 산맥, 마세돈산, 발라랏,, 캔버라 주변 언덕과 호바트 고지대 주택가에도 눈이 올 것으로 에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중반까지 남동부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기온은 매년 이맘때 평균 기온보다 6도 정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디 예보관에 따르면 “기온이 10도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태즈매니아 많은 지역과 빅토리아주 남부 지역까지 한자리대 기온”을 기록한다. 또한 “저기압과 관련된 남풍 증가로 체감온도로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밤새 최저기온도 “예외적으로 추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수요일이나 목요일에는 특히 태즈매니아 일부지역, 남호주 동남부, NSW주 남부 및 빅토리아주 대부분 지역에 걸쳐 최저 기온이 매년 이맘때 평균보다 약 8도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디 예보관은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기록이 떨어질지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이들 지역에서 8월 최고 및 최저기온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며 “저기압과 기단이 정확히 얼마나 차가울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광범위하고 아주 심한 서리도 예상된다.
주말 호주 동부 겨울 비
첫 번째 저기압은 추위를 불러오지만 많은 비를 동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디 예보관은 군데 군데 소나기 정도가 예상된다며 첫번째 저기압과 함께 소나기와 천둥을 동반한 싸라기눈을 보게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미 서호주 남서부 많은 지역에 많은 비와 추위를 가져온 2번째 저기압은 5일부터 동쪽으로 이동을 시작해 호주 중부 지역에 비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디 예보관은 남호주 대부분 지역, 북부준주 남부 지역, 그리고 서부 NSW주와 서부 퀸즈랜드주 일부 지역에 약 5mm에서 30mm 사이 비가 광범위하게 내릴 것으로 보았다.
물론 이러한 저기압이 이동하면서 지역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훨씬 더 심한 비가 내릴 수도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부터 호주 동부 해안지역에서 강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디 예보관은 역시 5mm-30mm 범위로 예상하지만 “저기압 시스템이 정확히 어디로 이동하는지, 그리고 다시 해안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발전하는지에 따라 해안 가장자리 지역에서 훨씬 더 높은 (강우) 총량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도는 있지만 주말이 다가오면서 그리고 주말 내내 호주 동부 해안 지역이 매우 습한 날씨를 겪게 될 것은 확실하다.
시드니는 특히 수요일 강한 남풍으로 특히 예년보다 훨씬 추운 날씨가 예상되지만 다른 남부 지역을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기록적인 추위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리즈번에는 금요일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다.
이디 예보관은 비가 오는 날씨는 주말이 끝날 무렵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추위는 이 기간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7일 예보기간 마지막 시점에는 정말 몹시 추운 낮과 밤 기온을 보게 될 것”이라며 “얼음장 같은 돌풍”으로 “집안에 틀어박혀 있기 좋은 조건”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Copyright 한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