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ntergenerational Report’, 85세 이상 고령자 수도 3배 이상 증가 예상
향후 40년 사이, 호주 인구는 현재 수준에서 약 1,380만 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총인구는 4,050만 명에 달하게 되며, 85세 이상 고령자 수 또한 지금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 넷째 주 나온 세대별 보고서 ‘2023 Intergenerational Report’에 따르면 호주는 지난 1901년 연방이 구성된 이후 다른 40년에 비해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는 호주 인구성장이 지난 40년 동안 1.4%에 그친 것에 비해 앞으로 같은 기간에는 1.1%로 둔화될 전망이며 해외에서의 순이주는 연간 23만5,000명으로 고정되는 것을 가정하여 분석한 것이다.
호주 통계청(BAS) 인구시계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호주 거주 인구는 2,670만 명에 약간 못 미친다. 2022년 말 호주 인구는 약 2,627만 명이었다. 지난 2021년도에 발간된 마지막 세대간 보고서는 호주 인구가 2061년까지 3,8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돌봄 경제’(care economy) 붐
보고서는 이 같은 인구성장과 함께 고령화 또한 심화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이런 두 가지 요인으로 낮은 출산율과 기대수명 증가를 꼽았다. 이에 따라 85세 인구는 지금보다 3배 이상, 65세 인구는 두 배 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21년 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85세 이상 호주 인구는 54만2,000명, 65세 이상은 130만 명에 약간 못 미친다.
이번 세대간 보고서는 현재 호주인 기대수명이 남성 81.3년, 여성 85.2년인 것에 비해 40년 후에는 남녀 각 87세, 89.5세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대간 보고서 전체 내용 발표에 앞서 지난 8월 21일(월) 일부 공개한 자료에서 짐 찰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은 돌봄 경제(care economy) 성장이 “향후 40년 사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의 돌봄 경제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훨씬 더 중심적 초점이 될 것”이라며 “보건-노인간병-장애 또는 유아교육 등 향후 40년 동안 양질의 돌봄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 충족을 위해 보다 훈련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찰머스 장관은 “돌봄 부문은 우리 경제에서 가장 많은 기회가 창출되는 분야로, 우리는 이 기회를 꼭 잡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돌봄 경제가 현재 호주 GDP의 8%에서 40년 후에는 약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 노인케어부 애니카 웰스(Anika Wells) 장관은 “이미 정부는 노인케어 태스크포스를 통해 해당 부문의 지속가능성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eh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