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바이오테크-디지털 기술-첨단 제조-청정 에너지 부문서 인력 수요 급증 전망
‘Committee for Sydney’ 보고서… “경제적 다양성 부족, 도시 발전의 큰 위협” 지적
향후 25년간 광역시드니에서 수요가 급증할 일자리는 어떤 분야일까. 현재 시드니의 미래 경제를 주도할 5개 산업 분야가 준비 중이며, 새로운 예측을 보면 2050년까지 금융-바이오테크-디지털 기술-첨단 제조 및 청정에너지 부분에서 100만 개의 새 일자리 추가가 예상된다.
이달(10월) 넷째 주 주말, 시드니 도시발전 싱크탱크 ‘Committee for Sydney’ 보고서에 따르면 이 도시는 지난 10년 동안 호주 최대 경제 엔진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으며, 국가 경제활동의 5분의 1 비중에 도달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시드니가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이고 잘 계획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보고서는 “시드니를 21세기 후반, 더욱 확고한 경제 도시로 이끌기 위해 이점이 있는 산업을 파악해야 하며, 이를 계획, 투자,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광역시드니 경제는 지난 30년 동안 지식 중심 서비스 강세 도시로 변모했다. 호주의 다른 어느 도시보다 전문 서비스, 금융, 정보 미디어 및 통신 분야 직종 종사자 수가 훨씬 많다.
하지만 경제적 다양성 부족은 여전히 도시 경제의 큰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석탄은 2022-23년, NSW 주 수출산업 가치의 36%를 차지했다. 여전히 특정 산업 부문에 치우쳐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점에서 총 수출의 3분의 1이 탄소 집약 산업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극심한 경제적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Committee for Sydney는 금융 서비스 및 핀테크(fintech. Financial Technology를 줄여 말하는 용어로 모바일-빅 데이터-SNS 등 첨단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긍융 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 생물의학 기술과 생명 과학, 디지털 기술, 첨단 제조업 및 탄소배출 제로-청정에너지 기술 등 5개 우선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한 타게팅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부문은 현재 광역시드니 전체 근로자의 21%를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비중을 31%까지 확대할 수 있다면, 이 5개 산업 분야가 2050년까지 시드니에 100만 개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추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한다.
이번 보고서 공동 저자인 매콰리대학교 경영대학원(Macquarie Business School)의 에릭 나이트(Eric Knight) 교수는 “급속한 기술 변화에 따른 경제를 지원하는 차원에서의 장기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2035년이나 2040년, 시드니 경제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계획해야 한다”고 전제한 나이트 교수는 “기술은 어떻게 발전하고 기업과 주택 분야에서의 계획 격차는 무엇인지 등을 예상하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매콰리파크(Macquarie Park) 호주 본사는 시드니 바이오테크 부문의 일부이다. 또한 첨단 제조 분야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기업 업무 책임자 페니 조지(Penny George)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글로벌 제약회사가 연구-과학적 노하우-제조 인프라 등의 독특한 조합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0개국에 수출되는 이 회사의 첨단 매콰리파크 생산 공장은 최대 용량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조지 대표는 “아스트라제네타와 같은 회사는 이미 (시드니 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보고서는 잘 타게팅 된 산업 정책이 생명공학과 같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부문을 촉진하고 더 많은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정 산업을 촉진하기 위한 개입주의적 정부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보편화되는 가운데 Committee for Sydney의 정책 책임자이자 이번 보고서 공동 저자인 제레미 길(Jeremy Gill) 연구원은 “핵심 부문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국가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 국가나 도시들이 이 부문을 핵심 산업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시드니가 똑같이 하지 않으면 뒤처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 보고서는 또한 대학이 도시 경제에서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는 데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이트 교수는 “대학에 대해 언급할 때 종종 학생에 대해서만 생각하지만 연구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NSW 주 정부에 “시드니 경제를 위한 명확한 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여기에는 지역 혁신 지구를 육성하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제시했다.
■ 광역시드니 산업별 예상 일자리 증가
(2050년까지. 산업 부문 : 일자리 수)
보건 및 사회 서비스 지원 : 295.7K
전문, 과학 및 첨단기술 서비스 : 260.4K
소매업 : 199.2K
교육 및 직업훈련 : 196K
금융 및 보험 서비스 : 168.8K
건설 : 159.6K
공공 행정 및 안전 : 128.1K
제조 : 124.7K
숙박 및 식품 서비스 : 121.8K
운송, 물류 및 창고업 : 116.3K
미분류 직종 : 82.3K
도매업 : 79K
기타 서비스 : 70.7K
행정 및 지원 서비스 : 68K
정보 미디어 및 통신 : 57.5K
임대, 부동산 서비스 : 44.8K
예술 및 레크리에이션 서비스 : 34.2K
미기재 : 30.2K
전기,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서비스 : 18.9K
농업, 임업, 어업 : 8.5K
광산 : 4.7K
-전체 예상 일자리 : 2,269,463개
Source: Committee for Sydney / SGS Economics & Planning / ABS (2021)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