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A 데이터… NSW-VIC-QLD 주에서의 판매 증가 힘입어, 9월 대비 8.8% 증가
10월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계속 증가해 호주 대부분 부동산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호주 주택업계 협의체인 ‘Housing Industry Association’(HIA)의 월별 조사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HIA가 매월 집계하는 ‘신규 주택판매 보고서’는 호주 5개 주(State)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건설하는 대형 업체를 대상으로 한 월별 조사이며 향후 단독주택 건축의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HIA의 모리스 테이팡(Maurice Tapang) 연구원은 “조사 결과 지난달(10월)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9월 대비 8.8% 증가했다”며 “이는 NSW, 빅토리아(Victoria),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리팡 연구원은 10월 판매 증가 배경으로 “예외적으로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고, 12개월간 이자율 변동이 없었으며 건축자재 가격이 안정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주택건설 활동의 다른 지표들도 일관성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전국 신규 주택시장이 이미 2024년 중반에 부동산 시장 주기의 저점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9월 주택금융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9월 분기 신규 주택 구입 및 건설을 위해 제공된 대출 건수는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또한 2024년 9월 분기 단독주택 대출 승인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1%가 늘어났다.
테이팡 연구원은 “예상했던 대로 팬데믹 기간에 분명하게 나타났던 모든 주-테러토리의 건설주기 동기화는 더 이상 명확하지 않으며, 각 주 정부의 주택 관련 정책이 점점 더 부동산 시장 침체의 기간 및 깊이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IA에 따르면 신규 주택 판매의 저점과 그에 따른 판매 상승의 폭은 주거용 토지 비용을 포함해 각 요인의 영향을 받는 주(State and Territory)에 따라 다르다. 서호주(Western Australia)는 2023년 주택판매 매출이 증가한 첫 시장이었으며, 이는 늘어난 신규 주택 승인 및 착공으로 이어졌다. 퀸즐랜드와 남호주(South Australia) 또한 올해 들어 판매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 또한 신규 주택건축 승인 증가를 불러 왔다.
테이팡 연구원은 “빅토리아 주의 판매 매출은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서서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10월은 빅토리아 주의 신규 주택판매 매출에서 가장 큰 월별 상승을 보였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의 10월 매출은 전월 대비 26.5%가 증가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NSW는 주택건설 활동에서 다른 주에 뒤처지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는 주거용 토지의 높은 비용, 특히 광역시드니 토지 가격에서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HIA 데이터를 보면 남호주는 9월, 거주 가능한 주택과 에너지 효율 조항에 대한 변경 규정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신규 주택은 추가 비용을 피하고자 매매를 서둘렀으며, 그 결과 10월 판매 매출은 18.0%가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 신규 주택매매 매출은 상승 추세를 보이며 지난 12개월간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8.0%가 늘었다. 테이팡 연구원은 “신규 주택판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2025년에는 연초부터 주택 착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월까지 3개월 간의 신규 단독주택 매매를 보면 퀸즐랜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4%가 증가했으며 남호주(20.4%증가)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이외 주에서의 같은 기간 매매는 감소해 서호주 –27.8%, NSW –19.7%, 빅토리아가 –6.0%를 기록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