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 House Price Report… 10년 새 단독주택-96%, 유닛은 34,6% 상승에 그쳐
시드니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10년 사이, 거의 두 배로 올랐다. 이는 당연히도, 도시에 거주하려는 이들의 주택 수요가 이용 가능한 토지 공급을 앞지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독주택과 달리 유닛 가격은 같은 비율의 약 3분의 1로 상승, 10년마다 부동산 가격이 두 배로 증가한다는 기존의 통념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가장 최근의 ‘Domain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시드니 주택 가격은 지난 9월까지 10년 사이 94.6%가 올라 중간가격은 165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시드니의 평균 규모 주택은 85만 달러에 구입이 가능했다. 이 도시의 유닛 가격은 10년 전 약 60만 5,000달러였고, 이후 그 기간(10년) 동안 34.6%가 상승해 현재 중간가격은 81만 5,000달러가 됐다.
도메인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의 제한된 지리적 조건과 도시 확산 용량이 주택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시드니의 경우 내륙에 갇혀 있는 형국이며 이런 특성은 토지와 주택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을 만들어낸다”는 그녀는 “또한 호주인의 단독주택 선호가 강한 가격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사이, 호주에서는 대대적인 주택건설 붐이 일었고 이후 투자자에 대한 담보대출 조건 강화로 일부 부동산 유형에 대해서는 구매자 풀이 줄어들었다. 그런 와중에 팬데믹 사태가 시작되고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시드니 거주민들은 자택에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보다 넓은 규모의 단독주택을 찾기 시작했다.
파월 박사는 “대체로 단독 주택은, 장기적으로 더 큰 가격 성장을 보이는데 이는 해당 주택이 가진 토지가 가진 가치 상승 때문”이라며 “반면 유닛이나 아파트의 경우에는 가격 성장이 크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녀는 시드니 부동산 가격이 반드시 10년 주기로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이면서 “유닛의 가격 성장률이 낮아 첫 주택구입자들이 부동산을 통해 재정 규모를 키우기는 어렵지만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는 이들에게는 더 큰 구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유닛 가운데서도 투자자 중심의 아파트 가운데는 오래된 유닛(heritage units)과 유사한 가격 성장을 보이지 않았다.
첫 주택으로 단독주택 또는 유닛을 구매했을 경우 이후의 자본이득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그녀는 “유닛을 구매한 뒤 기대할 수 있는 자본 성장은 오늘날 부머 세대(Baby Boomers)가 거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부동산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PEXA’의 줄리 토드(Julie Toth) 선임연구원은 토지 가치가 건물에 비해 더 큰 가격 성장을 보였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녀는 “토지는 고정된 상품이며 유한하다”면서 “토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데, 마법처럼 더 많은 토지를 추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10년 사이 부동산 가치가 두 배에 달한 지역 및 시간대가 있지만, 모두가 균일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월 박사의 말처럼 시드니의 지리적 여건은 항구, 해안, 산으로 제한되어 있다. 멜번(Melbourne)에 비해 새로운 주택을 공급하는 게 쉽지 않다.
토드 연구원은 “이 같은 여건으로 인해 주택에 더 많은 가격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존 지역에 새로운 주택을 추가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한편 자본이익 증가가 낮으면 주택 구매력은 더 좋아진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토드 연구원은 “사람들은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이로써 더 나은 구매력을 갖기를 원한다”며 “이런 경우 가격은 더디게, 적게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드니 기반의 주택구매 에이전시 ‘PK Property’의 피터 켈러허(Peter Kelaher) 에이전트는 “많은 이들이 단독주택을 선호하지만 시드니의 특정 지역에 거주하고 싶다면 가족, 친구 및 제반 편의시설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보다는 더 저렴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생각”임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자본 성장 기대감을 갖고 유닛을 구매한다면 아파트가 많지 않은 지역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또한 대단위 아파트가 조성된 곳을 피하고, 품질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지난 10년 사이 유형별 시드니 주택 가격 성장
(연도 : Houses / Units)
2015년
3월 : $929,816 / $641,667
6월 : $1,007,286 / $698,040
9월 : $1,050,632 / $713,763
12월 : $1,016,152 / $711,047
2016년
3월 : $1,019,006 / $703,087
6월 : $1,043,530 / $708,984
9월 : $1,073,790 / $718,524
12월 : $1,129,801 / $745,162
2017년
3월 : $1,165,223 / $761,753
6월 : $1,199,289 / $790,621
9월 : $1,173,949 / $752,869
12월 : $1,176,004 / $758,374
2018년
3월 : $1,159,364 / $754,030
6월 : $1,132,783 / $752,191
9월 : $1,098,431 / $743,144
12월 : $1,076,843 / $719,827
2019년
3월 : $1,033,330 / $688,864
6월 : $1,035,198 / $689,543
9월 : $1,077,235 / $708,540
12월 : $1,134,477 / $738,507
2020년
3월 : $1,161,453 / $754,659
6월 : $1,138,170 / $739,851
9월 : $1,149,465 / $738,129
12월 : $1,203,386 / $754,053
2021년
3월 : $1,300,504 / $768,223
6월 : $1,418,821 / $799,440
9월 : $1,491,822 / $804,396
12월 : $1,577,454 / $808,811
2022년
3월 : $1,585,882 / $800,520
6월 : $1,530,315 / $784,892
9월 : $1,459,229 / $771,113
12월 : $1,442,123 / $752,573
2023년
3월 : $1,465,760 / $760,357
6월 : $1,541,395 / $778,453
9월 : $1,559,090 / $785,791
12월 : $1,594,851 / $792,258
2024년
3월 : $1,624,196 / $807,466
6월 : $1,645,414 / $808,190
9월 : $1,654,668 / $815,258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September quarter 2024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