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작되는 코로나19 접종을 앞두고 15일 14만 2000회분이 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이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15일 도착한 백신은 호주 정부가 확보한 화이자 백신 2000만회분 가운데 첫 번째 선적량이다.
정부는 백신이 공항에서 안전하게 이송되었으며, 연방의약품관리청(TGA)이 호주 품질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백신에 대해 일괄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백신이 도착했으며 대유행 퇴치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2월 22일부터 가장 바이러스에 취약한 호주인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총리는 “최종 안전 점검이 완료되면 가장 취약한 호주인과 현장 국경 및 보건 의료진에게 백신 투여를 시작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호주가 유럽이나 북미지역과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백신 결정을 적절하게 평가하고… 규제당국이 접종의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총리는 호주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호주인 모두가 올해 백신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백신 시작 첫 주 화이자 백신 약 8만 회분이 사용되며 이 중 약 5만 회분은 주와 준주 호텔 방역과 국경 근로자, 현장 의료진에게 제공된다. 나머지 약 3만 회분은 노인 요양 및 장애요양 거주자를 방문하는 연방 백신 방문 근로자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6만 회분이 2월 말까지 투여되며 나머지는 이후 계속 투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선적 확정이 된다는 전제하에, 3월 초부터 투여 백신은 2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a단계 1차 접종이 6주 안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또한 전 세계에 걸쳐 시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에 따른 교훈과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2차 접종용 백신의 일관된 공급과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약 6만 회분을 준비해 놓을 계획이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 21일 후에 투여한다.
1a 단계 우선 그룹은 코로나바이러스 노출에 가장 취약한 방역 및 국경 근로자, 현장 보건 의료진과 노인 요양 및 장애요양 거주자와 직원으로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선정했다.
그렉 헌트 보건・노인 요양 장관은 “화이자 백신은 생명을 구하고 생명을 보호할 것”이라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최고 수준으로 제조된 것을 확인하기 위해 연방의약품 관리청에서 엄격하고 독립적인 검사를 거쳤다”라고 강조했다.
장관은 “이 백신은 호주인 모두가 자신이 받는 백신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이제 품질과 유효성에 대한 추가 확인을 위해 추가 일괄 검사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은 호주 전역에 걸쳐 병원 ‘허브’와 거주 노인 요양 및 장애자 요양 시설에서 접종된다.
정부는 백신을 호주 전역에 배포하는 업무를 물류 회사 DHL에 맡겼다. DHL은 농촌 및 외딴 지역을 포함해 호주 전역에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초저온 이동식 냉동고 200개를 이용해 운송한다.
호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380만 회분, 노바백스 백신 5100만 회분을 확보했으며 두 가지 백신 중 하나만으로도 올해 백신 접종을 원하는 호주인 모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세게백신공급기구(COVAX)에 가입해 호주 인구의 50%를 예방 접종할 수 있는 다양한 백신을 받을 수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TGA의 의약품 조건부 허가를 받은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며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두 번째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copyright 한국신문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