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사랑연합… ‘캔버라–시드니 사이클 투어’로 ‘독도 관심’ 유도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라 주장을 했을 때, 이는 일본의 망언이 아니라 망조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긴 시간을 돌아보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이런 망언이 되풀이되는 데에는 무엇이 잘못된 탓일까.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의 독도지킴이 활동이 부족하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부터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이하 ‘독도사랑연합’)를 결성한 고동식 회장의 ‘독도 지킴이, 독도 알림이’ 활동은 이런 반성에서 시작됐다.
이후 그는 매년 독도의 날, 그 외 기념일은 물론 관련 교육단체 활동에서 동포자녀 청소년들, 호주 현지인을 대상으로 독도를 바르게 알리는 역할의 맨 앞에 서 왔다.
‘영토 문제’에서 국가간 입장이 상당히 미묘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그는 오히려 민간 차원의 활동이 훨씬 자유로울 것으로 판단했고, 이것이 그의 결정에 힘이 됐다.
독도사랑연합 결성 이후 고 회장은 매년 ‘독도’ 주제의 강연회와 사진전을 통해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분명한 근거를 폭넓게 알려 왔다. 이런 강연 중 특히 일본 출신의 호사카 교수 초청 강연은 그에게 큰 기억으로 남는다. 학자로서의 기본 양심을 지키는 그의 모습은 고 회장에게 독도지킴이 활동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올해에도 독도사랑연합은 독도의 날(10월25일)을 기해 관련 행사를 마련했다. 그 동안 강연 위주에서 음악회 등을 통해 ‘독도’, 그리고 한국 영토는 물론 ‘동해’에 대해서도 관심을 촉구해 온 독도사랑연합은 올해 행사에서 ‘시드니-캔버라 사이클 투어’를 진행, 독도 알리기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보다 효율적으로 현지인의 시선잡기에 나섰다.
독도사랑연합의 사이클 투어는 독도의 날을 기해 캔버라 국회의사당을 출발, 다음 날인 26일(목)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 도착하는 290킬로미터의 여정으로, 호주 현지인들에게 한국영토로서의 독도를 인식시키는 성공적인 이벤트였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사이클 투어에는 한인동포 신순철, 최철호, 이한결 선수의 자발적인 참여로 의미를 더했다. ‘독도 알리기’에 보다 많은 동포들의 주도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이다.
올해 진행된 강연회 또한 동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초청 강사인 이석우 교수(인하대 법전문 대학원. 국제법)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영토분쟁과 국제법, △역사적 비판을 주제로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근거를 쉽고 간결하되 분명하게 전달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독도사랑연합의 고 회장은 이제까지의 관련 행사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캔버라, 뉴질랜드까지 현지인 대상의 ‘독도 알리기’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