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 개막(11월18일) 앞서 12일(토) 아시안 올스타 게임 개최
호주에서 야구는 호주 럭비, 오지 풋볼, 크리켓에 비해 대중성에서 크게 뒤초진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TV나 인터넷을 통해 메이저 리그 또는 한국 프로야구를 더 많이 즐겨온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 6년을 맞는 호주 프로야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처럼 화려하지도, 한국 프로야구처럼 폭발적이지도 않지만 누구 못지않게 뜨거운 야구를 펼치는 호주 프로야구 ABL(Australian Baseball League), 그 중심인 시드니 블루삭스(Blue Sox)가 야구팬들에게 야구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드니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블루삭스에 한국 야구의 전설 구대성 선수가 입단하며 눈길을 끌었던 ABL은 한국, 미국 야구가 시즌을 끝낸 가운데 이달 18일 개막 축포를 쏘아 올린다.
특히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블루삭스의 허리를 책임질 임경완 선수의 활약은 주요 체크 포인트.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독립한 ABL의 활약에 따라 내년 시즌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의 합류 또한 기대되고 있다.
나아가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각 팀에서도 수년 내 주전으로 올라서길 기대하는 톱클래스 유망주들이 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 선택하는 ABL이기에 블루삭스 역시 다수 선수들의 입단을 기다리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LA 다저스, LA 앤젤스 등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유망주들의 합류가 예정된 가운데, 전체 유망주 랭킹 13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터커 뉴허스와 15위의 말릭 콜리모어는 야구팬들의 시선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껏 메이저리그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던 ABL은 올 시즌 독립을 선언하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아시아 문화권 공략을 위한 아시안 올스타 게임 개최가 그 첫발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시드니에서 야구를 즐기고 있는 한국과 일본 클럽 선수들을 선발, ABL 개막에 앞서 오는 12일(토) 블랙타운 경기장에서 갖는 친선경기이다 특히 임경완 선수가 아시안 올스타 팀의 선발로 등판하게 되기에 중간 계투와 마무리로만 그를 보아온 팬들에게는 흔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삭스는 시드니한인회(회장 백승국)와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등 한인 동포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아시안 올스타 게임을 통해 한인 동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2월에는 두산 베어스의 시드니 전지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올 시즌 역시 한국 프로야구 정상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는 호주에서도 한국 못지않은 야구 열기를 불러일으킬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의 훈련 파트너로 선발될 호주 선수들과의 친선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의 스타 선수들이 선사하는 활약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시드니 블루삭스와 16-17시즌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sydneybluesox.com.au) 또는 한국어 페이스북(Facebook.com/sydneybluesoxkorea)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