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데이터… 뉴질랜드 방문자 수 ‘압도’, 상위 여행 국가 중 미국은 감소 추세
호주인 해외여행이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방문 목적지로 인도네시아가 뉴질랜드를 앞질렀다.
이달 둘째 주, 통계청(ABS)이 내놓은 새 데이터에 따르면 팬데믹 사태에 따른 국제 여행 제한 조치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호주인 해외 방문이 COVID 이전 규모에 도달했다. 또한 호주 젊은이들의 ‘사랑방’처럼 여겨졌던 인도네시아 방문이 급격하게 증가, 2023-24 회계연도에만 150만 명을 기록함으로써 뉴질랜드를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라는 명성을 차지했다.
지난 2021년 후반, 국제선 항공 운행이 재개된 이후 항공권 및 여행 보험에 대한 검색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지난 회계연도, 인도네시아는 호주 여행자 최다 방문 국가 리스트 최상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6월, 호주인 최다 방문 목적지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뉴질랜드(7만7,760명), 영국(6만5,090명), 미국(5만2,910명), 일본(5만1,156명)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다수 방문 국가 가운데 미국은 유일하게 10년 전에 비해 호주인 여행자가 감소했다. 지난 2013-14년 미국을 여행한 호주인은 97만230명에 달했으나 2023-24년에는 71만4,300명으로 줄었다.
ABS 이민 통계 책임자인 마틴 스켁스(Martin Skeggs) 국장은 해외 방문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회복’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했기에 이번 수치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는 그는 다만 “해외로 나가는 호주인과 호주로 입국하는 여행자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계속해 늘어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ABS 수치를 보면, 올해 6월 호주인의 단기 해외여행자는 86만3,950명으로 2023년 6월의 13만4,41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는 판데믹 이전인 2019년 6월 수치에 비해 2.6% 증가한 것이다.
ABS 이주 통계국의 제니 도바크(Jenny Dobak) 국장은 “지난 회계연도(2023-24년) 단기 여행에서 귀국하는 거주자 수는 이전 연도 대비 32% 증가해 팬데믹 이전의 98%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호주 방문자 최다 출신 국가,
NZ-중국-인도 순
올해 6월, 호주를 방문한 단기 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58만7,760명으로 집계됐으며, 모든 주 및 테러토리에서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2018-19년 수준의 8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바크 국장은 “중국의 경우 호주를 방문하는 단기 여행자 국가 상위 5개국에서 주목할 만한 양상을 보이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두 번째 국가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호주를 찾은 여행자의 대부분은 뉴질랜드에서 왔으며(10만3,850명), 이어 중국(5만5,670명), 미국(5만2,460명), 싱가포르(5만610명), 인도(3만9,550명) 순이었다. 이들 해외여행자들 대부분은 NSW와 빅토리아를 방문했다.
단기 여행자와 달리 올해 6월, 호주에 입국한 국제학생 수는 연방정부의 유학생 등록 제한에 따라 전년 대비 1만1,390명이 줄어든 3만9,23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9년 6월에 비해 14.8% 낮은 수치이다.
스켁스 국장은 호주인의 해외여행과 달리 호주를 방문하는 이들의 규모가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에는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2년 전, 국경이 재개되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전의 국내 여행산업 회복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 매우 불확실했다”고 말했다.
■ 2023년 및 2024년 6월 호주 방문자 국가
(국가 : 2023년 6월 도착-명 / 2024년 6월까지 도착-명)
New Zealand : 129,080 / 142,810
Uniterd Kingdom : 36,830 / 40,507
Vietnam : 27,050 / 31,480
Chine : 62,710 / 84,550
Japan : 17,340 / 24,200
India : 61,470 / 61,370
US : 44,740 / 51,080
Source: ABS
■ 2024년 6월 해외 방문자의 인기 목적지
NSW : 209,940명
QLD : 1303,70명
VIC : 154,820명
SA : 15,350명
WA : 62,120명
TAS : 3,720명
NT : 5,120명
ACT : 6,260명
Source: AB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