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선수단 방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멜번 격리호텔에서 거주자 지원관으로 근무했던 26세 남성이 확진되면서 멜번에 마스크 착용 의무 장소 확대를 포함 규제가 일부 강화됐다.
멜번 남동부 노블파크에 거주하는 남성은 그랜드 하야트에서 일했으며 근무 마지막 날은 29일로 근무 기간을 마친 후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 호텔 방역을 관리하는 빅토리아주 코로나19 방역청 직원은 매일 검사를 받으며 근무 기간 마지막 날도 포함된다.
대니얼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보건당국이 “최악을 가정”하고 있으며 이 남성이 감염성이 높은 영국변이에 감염된 것 같이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이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는 며칠 후에 나온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보건당국이 “이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실상 감염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해야 하기” 때문에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렛 서튼 주수석보건관은 검사결과 이 남성의 “바이러스양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어 밀접 접촉자가 확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감염원 아직 확인 안 돼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 직원이 격리호텔에서 근무하는 도중 검사 결과가 음성을 기록했기 때문에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주총리는 “CCTV 영상, 염기서열(분석), 추가 검사” 등을 종합해 감염 경로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호텔 직원 확진이 보고된 직후 밤을 넘기지 않고, 3일 밤 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3일 빅토리아주는 지역사회 감염 28일 연속 0명을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깨지게 됐다. 3일 밤 확진이 발표된 격리 호텔 직원은 4일 오전 집계에 포함됐다.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를 확인해 보건부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확진자 방문 장소에 해당 시간에 방문한 경우 즉시 검사를 받고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copyright 한국신문 박은진 기자